2026년 07월 17일 (금)

노인이 노인 찾아가 말벗 해준다...인지, 마음, 몸 건강도 살펴

부산시, 내년 4월 연제구에서부터 ‘마음영양 노인교구 사업단’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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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사회적 관계가 약해지면 노인들은 고립감과 우울감, 인지기능 저하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처하기 쉽다. 특히 노인 우울증은 자살과 치매 위험을 높여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이에 부산시는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마음영양 노인교구 사업단’을 내년에 시작한다. 노인의 인지(認知) 건강, 마음 건강, 신체 건강을 함께 살피면서, 예방 중심의 통합돌봄을 해나가는 모델.

노인이 노인 찾아가 말벗 해준다...인지, 마음, 몸 건강도 살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프로그램은 주 1회, 총 16회 범위에서 운영되며, 회당 60분 내외로 진행된다. 어르신 상태와 특성에 맞춰 개인 또는 소그룹 형태로 운영된다.

운영 과정은 ▲유대감(Rapport) 형성 단계(1~4회) ▲본격적으로 인지·정서·신체 활동을 하는 중간 단계(5~12회) ▲이야기 훈련 중심의 마무리 단계(13~16회)로 구성되며, 전 과정에서 노인교구를 활용해 참여를 유도한다.

자연스러운 대화와 놀이, 이야기와 생각 훈련을 통해 어르신이 혼자 지내며 줄어든 말하기와 교류의 기회를 회복하고, 정서적 안정과 인지 자극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방식의 노인 일자리 모델이기도 하다. 경로당, 복지관, 요양병원, 가정 등 지역 어르신 생활공간을 직접 찾아가 노인교구를 활용한 놀이·인지기능·이야기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이 사업은 한 사람이 평생 쌓아온 삶의 경험과 공감 능력, 의사소통 역량을 지역 돌봄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노인일자리사업과 차별화된다.

내년엔 1차로 4월부터 20여명의 노인이 활동을 시작한다. 그에 앞서 23일 오후 2시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하나인터내쇼날(대표 박진규)이 총 1천6백만 원 상당의 노인교구 10세트를 (사)노인생활과학연구소에 후원하는 전달식이 열린다.

노인들 인지능력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노인용 교구들. 사진=부산시

기업·비영리기관·지자체가 함께 어르신의 마음 건강 문제에 공감하고 해법을 만들어가는 민관 협력 사례. 따뜻한 공동체를 조성해 지역 돌봄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노인생활과학연구소(소장 한동희)는 노인 인지·정서 프로그램 개발과 현장 적용 경험을 갖춘 전문 기관으로, 노인교구 연구부터 지도사 양성 등 관련 분야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내년에 연제구를 시범 지역으로 사업을 추진한 뒤, 운영 성과와 효과성을 분석해 향후 다른 구·군으로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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