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1일 (토)

“앙앙 소리 역겹다” 성인방송 BJ 층간소음…‘이 병’에도 영향준다고?

22시 이후에는 34데시벨부터 층간소음으로 간주

환경부의 ‘공동주택 층간소음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평균 1분당 주간(06:00~22:00)에는 평균 39데시벨, 야간(22:00~06:00)에는 34데시벨부터 층간소음으로 간주된다. 사진=AI 이용해 생성(왼쪽) / 보배드림

공동주택에서 BJ 생방송을 진행하며 소음을 유발하는 이웃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입주민이 작성한 호소문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J 성인방송 하시는 분들게”라는 제목의 호소문이 올라왔다. 입주민 A씨는 “앙앙거리는 리액션 소리 정말 지겹다”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소리가 역겹고 토가 나온다”며 이웃을 저격했다.

그는 “그런 소리를 내고 춤출 거면 차라리 빌라 전체를 빌리고 마음껏 하라”며 “남에게 민폐주며 시끄럽게 소리내며 촬영하는 게 당당하면 그냥 밖에서 촬영하는 게 어떻냐”고 비판했다.

A씨는 8개월 동안 신음소리를 녹음해둔 파일만 여러 개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그는 “방송이 끝난 후 새벽 시간대까지 쿵쿵거리며 걷는 소음까지 감내해야 한다”며 “초등학교는 다녔을텐데 예절은 배우지 않았냐”고 호소했다.

해당 글은 누리꾼들에게 주목받으며 “그 빌라 어디냐” “층간소음 내는 사람들은 정작 본인들이 모른다” 등의 공감을 얻었다.

법적 층간소음 기준은?

위 사연처럼 방송 소음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아프리카TV(현 숲)에서 시청자 40만 명을 보유한 BJ ‘셀리’가 아랫집 주민과 층간소음 갈등을 겪고 사과하는 사건이 있었다. 방송 소음을 비롯 발소리, 노래소리 등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은 시간이 흐를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장 진단을 접수한 층간소음 사례 1323건 중 ‘뛰거나 걷는 소리’는 6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망치질 17.6%, 가구를 끌거나 찍는 행위 5.0%, 가전제품 소리 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음은 개인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다. 하지만 법적으로 층간소음에 대한 기준치는 정해져 있다. 환경부의 ‘공동주택 층간소음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평균 1분당 주간(06:00~22:00)에는 평균 39데시벨, 야간(22:00~06:00)에는 34데시벨부터 층간소음으로 간주된다.

스트레스 지속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 커져

층간소음은 건강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소음은 심각한 환경문제이며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소음에 자주 노출되면 불쾌감과 수면장애를 겪기 쉽다. 동시에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증가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발해지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혈압, 혈당, 혈중 지질 농도가 높아진다. 스트레스와 연관된 뇌졸중, 심장병 등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지는 셈이다. 소음에 장시간 노출된 아이들은 독해능력이 떨어지고 인지 기억 발달에 장애를 겪었다는 국립환경보건연구원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이웃의 층간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이라면 법적 절차를 밟기 전 정부의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서울시는 이웃 간 층간소음 갈등과 분쟁을 조기 해소할 수 있도록 실무전문가의 무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주택 거주자라면 스스로의 생활습관을 살펴보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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