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신생아 때 RSV 막으면, 훗날 천식도 줄일 수 있다?”

벨기에·덴마크 연구팀, 영유아 RSV 감염과 알레르기 연관성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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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V 중증 감염을 겪은 영아는 성장 과정에서 집먼지진드기 등 흔한 알레르겐에 과민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신생아·영아 시기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되면 이후 소아 천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VIB-겐트대학과 덴마크 연구진은 대규모 인구기반 자료와 실험 연구를 통해 초기 RSV 감염이 유전적 알레르기 소인을 지닌 아이에서 천식으로 이어지는 면역 반응을 강화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 2025년 11월 28일자에 실렸다.

소아 천식은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유병률이 늘고 있다. 증상이 학업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조기 진단과 지속 관리가 중요하다. 연구진은 “천식은 요인이 복합적인 질환이지만, 분석 결과 생애 초기 RSV 감염과 유전적 알레르기 위험이 맞물려 면역계를 천식 쪽으로 기울게 한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점은 예방으로 이 과정을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덴마크 국민건강등록부를 통해 아이와 부모의 건강 정보를 연계해 영아기 RSV 중증 감염과 이후 알레르기·천식 발생의 상관성을 추적했다. 동시에 통제된 실험 모델로 초기 RSV 감염이 면역계에 남기는 변화를 검증했다.

그 결과 생후 수개월 내 RSV 중증 감염을 겪은 영아는 성장 과정에서 집먼지진드기 등 흔한 알레르겐에 과민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고, 부모의 알레르기·천식 가족력이 있으면 이 경향이 더 뚜렷했다.

핵심은 RSV를 선제적으로 막았을 때다. 실험 모델에서 신생아를 RSV로부터 보호하자 면역계의 ‘알레르기 쏠림’이 나타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천식으로의 진행도 억제됐다. 주요 저자인 함미다 하마드 교수는 논문에서 “RSV 예방은 입원 예방을 넘어 장기적인 호흡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현재 여러 나라에서 임신 3기 산모 백신과 신생아 대상 장기지속형 단일클론항체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접종률은 고르지 않다. 연구진은 “RSV 예방이 천식 위험까지 낮춘다면 가정과 보건의료체계에 돌아올 이익이 크다”며 정책과 진료 현장에서 적극적인 안내와 접종을 제안했다.

*논문명: Maternal allergy and neonatal RSV infection synergize via FcR-mediated allergen uptake to promote the development of asthma in early life. Science Immunology, 2025; 10 (113) DOI: 10.1126/sciimmunol.adz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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