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년 평생을 한쪽 코가 막힌 채로 살아온 여성이 부비동염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코 안에 돌처럼 단단하게 변한 접착테이프를 발견한 사연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칸델라 레이바울드는 어린 시절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코막힘에 시달려왔다. 오른쪽 콧구멍으로는 공기가 거의 통하지 않아 운동이나 수면 시 늘 입으로 숨을 쉬어야 했고, 이런 불편함을 ‘원래 그런 체질’이라 생각하며 방치해왔다.
하지만 약 1년 전 심한 부비동염을 앓은 데 이어 최근 통증과 코막힘 증상이 다시 악화되자 병원을 방문했고, 외부 진찰에서 비강 내부에 의심스러운 구조물이 포착됐다. CT 검사 결과, 영상에는 8×6mm 크기의 부분적으로 석회화된 이물질, 즉 오랜 기간 비강 안에 머물며 주변 점액과 염분이 침착돼 딱딱해진 물체가 발견됐다.
이어진 내시경 검사에서 의료진은 약 한 시간 시도 끝에 겸자를 이용해 이물질을 빼냈다. 꺼내진 물체는 놀랍게도 여러 겹으로 말린 접착테이프 덩어리였다. 칸델라는 신생아 시절 호흡곤란으로 비강튜브 삽입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당시 장비에서 떨어진 테이프 조각이 남아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칸델라는 이 경험을 SNS에 공유하며 이물질 제거 직후 평생 처음으로 양쪽 코로 숨을 쉴 수 있었고, 수술 없이 해결됐다는 사실에 큰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코 안에 이물질 장기간 방치되면 딱딱하게 굳어 돌처럼 변해
위 사연처럼 비강 내 이물질은 단순한 불편감을 넘어 장기간 방치될 경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의학적 위험 요인이다. 코 안에 들어간 작은 물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액·단백질·무기염이 반복적으로 침착되면서 딱딱하게 굳는다. 이렇게 되면 코막힘과 악취, 만성 비염을 비롯해 부비동염까지 이어질 위험을 높인다.
코에 이물질이 고착된 환자의 다수는 반복적 염증과 편측성(한쪽에만 나타나는) 코막힘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 이물질이 석회화되기 시작하면 주변 점막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 출혈, 점막 손상, 2차 세균 감염을 유발할 가능성도 커진다.
소아의 경우 장난감 조각이나 음식물 등이 비강에 들어가 더 빠른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성인에서는 의료 시술 과정에서 생긴 잔여물이나 무의식적으로 삽입된 작은 물체가 수년간 남아 돌이킬 수 없는 만성 손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악취성 비염, 반복되는 일측성 부비동염, 원인 불명의 두통 등은 비강 내 이물질을 의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임상 증상으로 꼽힌다.
내시경 및 CT 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위치와 형태를 확인한 뒤 적절한 기구로 제거하는 것이 표준적인 치료법이며, 장기 방치는 드물게 비중격 변형이나 골조직 손상과 같은 구조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