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꼬리뼈에 16cm 종양 달고 태어난 아이, 생후 9일 만에 제거…무슨 일?

태어난 지 9일 만에 거대 종양 제거 성공, 태아기부터 급성장한 기형종

기형종은 둘 이상의 배엽에서 유래한 조직을 포함하는 생식세포종이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왼쪽 하단 사진=쳉칭 종합병원 제공

몸무게의 약 6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 종양을 지닌 채 태어난 신생아에게서 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생후 불과 9일째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 보도에 따르면,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쳉칭 종합병원 의료진은 최근 생후 9일 된 미숙아에게서 지름 16cm, 무게 약 530g의 천미골 기형종(sacrococcygeal teratoma, SCT)을 절제했다. 종양은 아기의 엉치뼈 부위에 발생한 선천성 종양으로, 임신 중 초음파 검사에서 처음 발견됐다.

10주 만에 4배, 빠른 성장 관찰…양성 종양 확인

진단 당시 종양의 크기는 4~5cm 정도였지만, 10주 동안 빠르게 성장해 4배 이상 커지는양상을 보였다. 의료진은 임신 중 크기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출산 및 치료 계획을 세웠다.

아기는 임신 33주에 약 3.4kg으로 태어났다. 출생 후 실시한 MRI 검사에서 종양 크기는16.5x10x 8cm로 확인됐고, 의료진은 약 20cm 길이의 V자형 절개를 통해 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조직 검사 결과 양성(benign) 종양으로 확인돼, 재발 위험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의료진은 “태아에서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종양은 매우 드물다”며, 산천 초음파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태아기에 건강상 문제가 확인되면 출산 시기 및 분만 방식, 이후 치료 계획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어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배엽에서 유래하는 기형종, 치아·모발 등 내부에 다양한 조직 포함

기형종은 둘 이상의 배엽에서 유래한 조직을 포함하는 생식세포종(Germ cell tumor)이다. 배엽은 태아 초기 발달 과정에서 형성되는 세포층으로 외배엽, 중배엽, 내배엽으로 나뉜다. 외배엽은 피부, 모발, 신경계를 형성하고, 중배엽은 근육, 뼈, 심장, 혈액 등을 형성하며, 내배엽은 소화기관, 간, 폐 등을 형성한다.

기형종은 이 중 둘 이상의 배엽에서 기원한 조직이 종양 안에 섞여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뼈, 연골, 신경조직, 피부조직, 치아, 모발 같은 다양한 조직이 종양 내부에서 발견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생식세포가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기 때문이다.

기형종 치료는 기본적으로 종양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양성 기형종은 전이하지 않으며,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매우 낮다. 반면, 악성 기형종의 경우 전이 또는 재발 가능성이 있어 수술 후 항암 치료나 추적 관찰이 필요할 수 있다.

신생아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종

기형종 중 일부는 신생아의 엉치뼈(천미골) 부위에 발생하는데, 이를 천미골 기형종(SCT)이라 한다. SCT은 신생아에서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종 중 가장 흔한 형태로, 발생 빈도는 출생아 3~4만 명당 약 1명 정도로 보고되며 여아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종양이 크거나 혈류가 발달해 있을 경우 태아기에도 빠르게 성장해 심장 부담이나 양수과다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산전 진단과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대부분 양성이며,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고 이후 추적 관찰을 시행하면 예후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자주 묻는 질문]

Q1. 기형종이란 무엇이며 왜 발생하나요?
A1. 기형종은 생식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외배엽·중배엽·내배엽 중 둘 이상에서 유래한 조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조직이 뒤섞여 있어 ‘이상한 조직들이 섞인 종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Q2. 천미골기형종(SCT)은 언제 발견되며 어떤 위험이 있나요?
A2. SCT는 태아기 산전 초음파에서 발견되거나 신생아 출생 직후 진단되며, 크기나 혈관 상태가 악화되면 태아의 심장 기능 부담, 양수 과다증, 출생 후 합병증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Q3. SCT는 어떻게 치료하며 예후는 어떠한가요?
A3. 일반적으로 출생 후 조기에 종양과 꼬리뼈 일부를 포함해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며, 대부분 양성이기 때문에 수술 후 재발률이 낮고 예후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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