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2일 (일)

소아 천식 치료용 스테로이드, 골절 위험 최대 3배 높여

분당서울대병원 김경훈 교수팀 “충분한 일광 노출·비타민D 보충 필요”

소아 천식 치료용 스테로이드 사용이 골절 위험을 최대 3배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아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가 골절 위험을 최대 3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경훈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2002년~2004년 출생 아동 3명 중 만 6세 이후 천식 진단을 받은 2324명과 대조군(비천식군) 1만950명을 선별·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소아 천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염증성 호흡기 질환으로, 주로 흡입 스테로이드나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치료한다. 흡입 스테로이드는 흡입기나 네블라이저를 통해 폐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해 염증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반면 전신 스테로이드는 천식의 급성 악화나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때 제한적으로 사용되며, 알약이나 주사로 투여해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골밀도 감소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아의 스테로이드 노출이나 사용량 등 방법과 정도에 따라 골절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연구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각 집단을 출생부터 만 15세까지 추적하며,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후 골절까지의 기간을 ▲90일 이내 ▲91~180일 ▲181~365일로 분류했고, 전신 스테로이드는 사용량별로 ▲저용량(하위 25%) ▲고용량(상위 25%)으로 나눠 골절 위험을 평가했다.

자료=분당서울대병원

그 결과 천식 치료에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아동의 사용 후 90일 이내 골절 발생률은 비천식군의 2.98배였으며 이후 기간에도 위험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한 연구진이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 아동을 저용량 사용군과 고용량 사용군으로 나눠 골절 위험을 평가한 결과, 고용량 사용군의 골절 위험은 비천식군보다 3.09배 높았고 저용량 사용군은 2.15배 높아 용량이 클수록 골절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아 천식 환자는 비천식 소아보다 골절 위험이 22% 높아, 천식 자체만으로도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김경훈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김경훈 교수는 “스테로이드 사용이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스테로이드 사용을 피하는 건 오히려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천식이 의심되는 소아는 전문가의 정확한 진료와 검사를 통해 치료제를 선택하고, 이후에는 주기적인 평가로 약물의 적절한 사용량과 기간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소아 천식을 치료하면서 뼈 건강을 모니터링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일광 노출, 그리고 비타민D 보충 등 생활 습관 개선으로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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