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 년간의 심한 이갈이로 턱관절이 손상돼 입도 제대로 벌리지 못하게 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글로스터셔에 사는 나오미 스미스(47)는 10대 때부터 이갈이를 해왔으며, 18세 무렵 지속적인 턱 통증이 시작됐다. 마우스피스를 처방받았지만 얼굴 통증, 편두통, 구토, 어지럼증은 계속해서 심해졌다.
그는 올해가 되어서야 턱관절장애와 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턱 통증 탓에 수년째 유동식만 섭취하면서 몇 달 새 체중이 20kg 가까이 빠졌고, 결국 심각한 장폐색까지 겪어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바뀐 식사와 장기간의 강한 진통제 복용이 원인이라고 말하며 “2019년에는 ‘말기 암으로 죽어가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렇게 느껴졌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최근에는 턱이 14mm 정도밖에 벌어지지 않아 결국 직장을 그만두었으며, 하루 6개의 영양 쉐이크와 진통제 및 근육이완제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오후가 되면 왼쪽 얼굴이 처지기 시작해 말하기조차 어려울 때가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제공하는 수술 치료를 위한 대기 기간이 4년에 달해, 그는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 민영 의료기관에서 턱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 현재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
턱관절장애는 턱관절과 주변 근육, 인대, 조직에 문제가 생겨 통증과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군으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턱 주변 통증, 관자놀이와 귀로 퍼지는 안면통, 입을 벌릴 때 딱딱거리는 소리, 입을 벌리지 못하는 개구장애, 두통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전체 인구의 약 5~12%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에서 더 흔하다는 보고가 있다.
턱관절장애의 위험 요인은 이갈이, 턱관절의 퇴행성 변화, 얼굴이나 턱 부위 외상, 스트레스나 불안에 따른 과도한 턱 근육 긴장, 턱을 괴는 습관 등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이갈이는 턱 근육과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어 턱관절장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보고된다. 이갈이는 이를 강하게 악무는 습관으로, 치아 마모뿐만 아니라 두통과 턱 통증의 원인이 된다. 다만 모든 이갈이 환자에서 턱관절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생활습관·근긴장·스트레스 등 다른 요인이 함께 작용할 때 위험이 커진다.
대부분의 경우 초기 관리만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단단한 음식 피하기, 스트레스 및 수면 관리, 턱·목·어깨 스트레칭, 물리치료, 수면 중 마우스피스 착용, 약물치료 등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이갈이가 있으면 모두 턱관절장애로 진행하나요?
아닙니다. 이갈이는 턱관절장애의 주요 위험 요인이지만, 모든 이갈이 환자가 턱관절장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적 요인, 통증 민감도, 스트레스, 근육 긴장, 생활습관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할 때 위험이 증가합니다.
Q2. 턱관절장애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병력 청취, 턱 움직임 검사, 촉진, 개구량 측정(정상 약 35~50mm), 관절 소리 여부 등을 통해 우선 진단합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구조적 손상이 의심될 때는 MRI, CT, 관절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Q3. 턱관절장애 치료는 수술이 필요한가요?
대부분은 수술 없이 호전 가능합니다. 마우스피스, 물리치료, 스트레스 관리, 약물치료, 자세 교정 등을 활용하며,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관절 구조 손상이 심할 때만 수술을 고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