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암을 ‘뇌졸중’으로 오진"…7명 자녀 남겨두고 사망한 50대 女, 무슨 사연?

남편 잃은 지 1년 만에…53세 여성, 폐·신장·뇌로 번진 암 뒤늦게 발견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우측 하단=1년 전 심부전과 신부전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과 얼마 전 폐암으로 사망한 베일리. 고펀드미

50대 여성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이 초기에 나타난 증상을 감염과 뇌졸중으로 오진하면서 암 진단이 늦어져 결국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남편을 잃은 지 1년만의 일이었고, 세상엔 자녀 7남매만 남겨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 등에 따르면 켄트주 마게이트에 사는 53세 여성 미셸 베일리는 몇달 전 흉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지만, 담당의는 단순 흉부 감염으로 진단했다. 이후 증상이 악화돼 지난 7월 응급 이송됐을 때는 뇌졸중이 의심돼 더 큰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추가 영상검사에서 진행성 폐암이 확인됐고, 뇌에 두 개, 양쪽 폐와 신장 위에 각각 한 개씩 총 다섯 개의 종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이미 암이 광범위하게 전이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7남매 중 첫째 딸인 메건 왓슨(22)은 현지 매체 켄트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엄마는 항상 가족의 중심이었다. 두 막내 동생은 발달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인데, 엄마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너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베일리 가족은 최근 몇 년간 연이은 가족사를 겪었다. 2022년 미셸의 아버지와 여동생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1년 후 어머니를 잃었다. 이어 2024년 4월 남편이 심부전과 신부전으로 사망했다.

현재 가족과 지인들은 장례비 및 남겨진 일곱 자녀의 생활비를 돕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을 진행 중이다.

국내 폐암 발생률, 고령층 집중·여성 증가세 뚜렷

진행성 폐암은 암세포가 폐의 한쪽 엽에 국한되지 않고 반대쪽 폐나 림프절, 뇌, 간,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 단계에서는 종양이 원발 부위를 넘어 혈류나 림프계를 통해 다른 장기로 퍼지며, 치료의 목표는 완치보다는 생명 연장과 증상 완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대부분 비소세포폐암(NSCLC) 형태로 나타나며, 전체 폐암의 약 80~85%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소세포폐암(SCLC)으로,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전이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으로, 폐암 환자의 약 85%가 흡연력과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흡연자에게서도 유전자 변이(EGFR, ALK, ROS1 등)에 의한 폐암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이를 표적하는 약물 치료가 발달하면서 일부 환자는 장기간 생존이 가능해졌다.

주요 증상으로는 만성 기침, 흉통, 호흡곤란, 객혈(피 섞인 가래),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있으며, 뇌나 뼈로 전이되면 두통, 시야장애, 골통증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그러나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폐암은 전 세계 암 사망 원인 1위 질환으로, 매년 약 180만 명이 폐암으로 사망한다. 특히 병이 진행된 후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5% 미만으로 낮다. 전문가들은 “흡연자는 정기적인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고 강조한다.

국내에서 폐암은 암 발생 순위에서 2022년 기준 남녀 전체에서 3위에 해당한다.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약 58명이다. 폐암 환자의 약 64%가 60세 이상~79세 이하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국내 폐암이 고령화, 흡연 및 환경 노출 누적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중요한 공중보건 과제임을 시사한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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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5-11-09 13:54:24

    안타까운 사연 입니다.폐암 사망율이 많이높습니다.생활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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