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이 취약한 요로감염이라 하면 가장 먼저 욕실 위생을 떠올린다. 하지만 욕실이 아닌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엠바이오(mBio)》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요로감염 5건 중 1건은 음식 조리 공간, 특히 날고기를 다룰 때의 위생 관리 불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고기의 끈적한 환경은 요로감염 질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미국 조지 워싱턴대 연구진은 2017년~2021년 요로감염 환자와 환자가 사는 지역의 육류 소매점에서 채취한 5700종 이상의 대장균 균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장균의 요로감염 균주 중 최대 20%가 동물성 식품 매개 균주와 일치했다. 분석된 육류 중 칠면조와 닭고기의 오염률이 가장 높았고,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가금류 제품에서 오염률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이러한 제품이 가장 큰 감염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과 조리 도구가 제대로 소독되지 않으면 육류 오염 물질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육류 및 가금류를 구매할 때 단단히 밀봉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과일과 채소 등을 요리한 뒤 마지막으로 고기를 만지고, 생고기 전용 도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육류와 요로감염증의 연관성은 특정 지역에서 더 강했다. 저소득층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부유층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식품 매개 요로감염증 위험이 60% 더 높았다. 특히 여성과 고령자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요로감염은 오랫동안 개인의 건강 문제로 여겨져 왔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품 안전 문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