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이혼 탓에?” 킴 카다시안, ‘이 병’ 진단…단순 스트레스인 줄 알았다는데, 뭐길래?

세계적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45)이 뇌 영상촬영 중 ‘작은 뇌동맥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킴 카다시안 SNS

세계적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45)이 뇌 영상촬영 중 ‘작은 뇌동맥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피플, 뉴욕포스트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그는 최근 공개된 ‘더 카다시안즈(The Kardashians)’ 새 시즌 예고편에서 “MRI 촬영 결과 작은 동맥류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의사들은 ‘그냥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 장면은 그가 병원 MRI 기계에 누워 검사를 받는 실제 영상과 함께 공개됐다. 카다시안은 “사람들은 내가 모든 걸 쉽게 내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 장면은 그가 병원 MRI 기계에 누워 검사를 받는 실제 영상과 함께 공개됐다. .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진단이 ‘우연 발견’의 전형적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대부분의 뇌동맥류는 크기가 작을 경우 증상을 유발하지 않으며, 다른 질환 검사 중 MRI나 CT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킴 카다시안의 경우에도 증상 호소가 없었고, 진단 당시 “스트레스성 혈관 변화일 수 있다”는 의사의 언급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일부 매체에서는 그가 전 남편 카니예 웨스트와의 이혼 과정, 네 자녀의 공동 양육, 끊임없는 대중 노출 등에서 겪은 만성적 스트레스가 배경 요인으로 지목됐다고 보도했다.

카다시안이 공개한 MRI 영상을 보면 그의 진단은 비교적 조기 단계에서 이뤄졌다. 다행히 킴 카다시안의 뇌동맥류는 파열되지 않은 상태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비파열성 동맥류의 경우, 즉각적인 수술보다는 영상추적검사를 통한 모니터링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한다. 영국 뇌혈관학회(BAINS)는 “직경이 5mm 이하의 동맥류는 파열 위험이 낮지만, 고혈압·흡연력·가족력 등이 동반될 경우 치료 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킴 카다시안의 의료진은 현재 추가 검사 및 정기적인 영상 추적관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동맥류의 위치, 크기, 형태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의료진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안정적 상태로 전해졌다. 킴 카다시안은 방송 예고편 말미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건강의 우선순위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완전히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조용한 시한폭탄” 뇌동맥류…파열 시 생명을 위협하는 뇌 속 질환

뇌 속 혈관 벽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증상 없이 숨어 있다가 한순간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뇌동맥류는 뇌동맥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한 상태로, 주로 혈관이 갈라지는 분지부에 발생한다. 이 부위가 파열되면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켜 심각한 뇌 손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뇌동맥류를 ‘조용한 시한폭탄’이라 부른다. 대부분의 환자는 파열 전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으로 뇌 MRI 또는 CT를 촬영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동맥류의 크기가 커지거나 신경을 압박할 경우, 사시나 복시, 눈꺼풀 처짐(안검하수),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파열 시에는 ‘머리를 둔기로 세게 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며, 의식 저하, 구토, 경부강직, 간질 발작 등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뇌동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관벽의 선천적 취약성과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이 높아지며, 흡연, 고혈압, 과음, 스트레스 등도 주요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혈관 벽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거나 혈류의 흐름이 불규칙한 부위에서 잘 생긴다.

진단은 비침습적 영상검사인 뇌혈관 CT나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로 가능하며, 필요 시 카테터를 삽입해 혈관 내부를 정밀하게 관찰하는 뇌혈관 조영술이 시행된다. 조영술은 수술 계획 수립이나 중재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검사다.

치료는 동맥류의 크기, 위치, 모양, 파열 여부, 환자의 연령과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파열된 경우에는 즉시 치료가 필요하며, 개두술을 통해 직접 동맥류의 목 부위에 클립을 걸어 혈류를 차단하는 ‘결찰술’, 또는 혈관 내로 카테터를 삽입해 동맥류 속에 백금 코일을 채워 넣는 ‘코일색전술’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스텐트를 이용한 혈관내 치료가 널리 시행되고 있으며, 비파열성·소형 동맥류의 경우에는 정기적인 영상 추적 관찰을 통해 변화를 모니터링하기도 한다.

예후는 파열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비파열성 동맥류는 조기에 발견되어 적절히 관리되면 비교적 경과가 양호하지만 한 번 파열된 경우에는 재출혈, 뇌혈관 경련, 뇌수종 등 합병증으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면 초기 24시간 내 사망률이 높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두통을 단순 피로로 여기지 말고, 가족 중 뇌혈관 질환 이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뇌 영상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관 건강을 해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예방의 핵심이다.

뇌동맥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다.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혈관 건강을 지키는 일상적 관리가, ‘조용한 시한폭탄’을 해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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