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3일 (월)

“발에 피 철철” 신주쿠서 ‘이 동물’에 물린 女…도쿄 깨끗하다더니?

서울 도심에서도 쥐 목격 민원 늘고 있어

일본 도쿄를 방문한 두바이 여성이 쥐에 물리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SNS

일본 도쿄를 방문한 한 해외 관광객이 쥐에게 물리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두바이 출신의 한 여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도쿄 신주쿠 거리를 걷다가 쥐에 물렸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쥐의 이빨 자국과 함께 피멍이 든 발이 담겼다. 그는 “도쿄 신주쿠, 시부야는 쥐들로 가득했다”며 “도쿄의 밤은 실망스러웠고 도쿄가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도심에 부쩍 늘어난 쥐, ?

코로나19 이후 음식점과 술집이 다시 문을 열면서 도쿄 신주쿠 등지에서는 쥐가 자주 출몰한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에는 적어도 25만마리의 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2018년 도쿄도에는 츠키지 시장에 서식하는 쥐 8000마리를 잡겠다고 발표했다. 신주쿠구청도 쥐약을 설치하고 방제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쥐가 많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음식점에서 뚜껑없는 쓰레기통에 음식물을 내다 버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가에서도 고령 가구가 늘면서 정리정돈,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렙토스피라균·한타 바이러스 등 조심해야

쥐가 늘어나면 전선을 갉아 먹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사람에게 병을 옮겨 공중보건 문제를 일으킨다. 쥐로 전염될 수 있는 병에는 대표적으로 렙토스피라증이 있다. 렙토스피라증이란 쥐의 소변에 존재하는 렙토스피라균이 피부의 상처, 점막을 통해 들어가는 세균성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고열, 근육통, 신부전 등을 유발한다.

쥐의 배설물이나 침에 포함된 한탄바이러스는 신증후성출혈열의 원인이 된다. 신증후성출혈열은 갑작스러운 발열, 식욕 부진, 요통, 단백뇨 등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한타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염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는 침과 대변을 통해서는 1개월, 소변을 통해서는 1년 이상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서울도 쥐 목격 민원 느는 추세

두 병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신속히 찾아야 한다. 쥐를 목격했을 때는 직접 퇴치하거나 자극하기보다 지자체나 방역 당국에 신고하는 게 안전하다. 만약 쥐나 배설물에 접촉했다면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을 씻어야 한다.

한편 서울 도심에서도 최근 3년 사이 쥐를 목격했다는 시민 민원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서울시 내 쥐 출몰·목격 민원은 총9280건이었다. 2022년 1336건, 2023년 1886건, 2024년 2181건 등으로 나타났다.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 마포구, 관악구에서 민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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