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중을 약 95kg이나 감량한 뒤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기 위해 해외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한 여성이 혈전 때문에 두 차례 심정지 끝에 가까스로 살아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체셔주 샌드바치에 사는 36세 여성 사라 다이슨은 2년 반 동안 약 95kg을 감량했다. 이로 인해 피부가 보기 싫게 늘어진 게 고민이었다. 사라는 복부 성형술, 팔 리프팅, 지방흡입술을 영국에서 받으려 했지만 1만7000파운드(약 2900만원)라는 비용이 부담이었다. 이에 해외원정 수술을 택했고 9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병원을 찾았다. 현지에서 6500파운드(약 1100만원)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수술 직후 왼쪽 다리에 심한 부종이 생겼지만 당시 의료진은 정상적인 회복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9월 8일 영국으로 귀국한 다음 날부터 사라는 호흡곤란을 느꼈다. 병원 진료 예정일까지 이틀을 버텨야 했다. 결국 병원에서 시행한 검사에서 양쪽 폐에 폐색전증이, 왼쪽 다리에는 심부정맥혈전증(DVT)이 발견됐다. 이후 심정지가 두 차례 발생했고, 심폐소생술 끝에 살 수 있었다.
응급실 의료진은 혈전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 투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장시간 비행을 한 것이 폐색전증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사라는 평생 혈액 희석제를 복용해야 하며, 운전이나 업무 복귀도 두 달 이상 불가능한 상태다.
다리 혈전이 혈류 타고 폐혈관으로 옮겨가 돌연사 위험까지
심부정맥혈전증(DVT)은 주로 다리 깊은 정맥에 혈전(피떡)이 형성되는 질환으로, 단순한 혈관 문제를 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전은 정맥 내 혈류가 원활히 흐르지 못할 때 생기며, 다리에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폐혈관으로 이동하면 폐색전증을 일으켜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흉통, 심한 경우 돌연사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DVT는 종아리나 허벅지에 통증과 부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피부가 붉거나 검게 변하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적이다.
DVT의 전형적인 증상은 △종아리나 허벅지의 통증 △한쪽 다리의 부종 △통증 부위 피부의 온도 상승 △붉거나 어두운 피부색 변화 △눌렀을 때 아픈 딱딱한 정맥 등이다.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하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장기간의 침상 생활, 장거리 비행과 같은 오랜 움직임 제한, 최근의 큰 수술이나 외상, 비만, 흡연, 피임약 복용, 암과 같은 기저질환 등이 꼽힌다. 수술 직후나 입원 환자에게서는 예방적 항응고제 투여가 권장될 정도로 관리가 중요하다.
치료는 혈액 응고를 막는 항응고제 투여가 기본이며, 혈전이 크게 형성되어 혈류를 막는 경우에는 혈전 용해제나 수술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예방이 핵심이다. 증상을 간과하거나 단순 피로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다리의 지속적인 통증이나 붓기가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필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