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3일 (목)

"SNS 때문에 자녀와 매일 싸워"...'이 나이' 지나면 역효과 심하다고?

자녀 SNS 사용, 12세 이전 규제해야 예방 효과 뚜렷…연령 맞춘 전략 필요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부모가 자녀의 인터넷 사용을 언제부터 규제하느냐에 따라 청소년기 SNS 중독 위험이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과 SNS(소셜미디어)는 이제 아이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이 가운데 최근 부모가 자녀의 인터넷 사용을 언제부터 규제하느냐에 따라 청소년기 SNS 중독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2세 이전 규제, 예방 효과 뚜렷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연구팀은 아동·청소년과 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연령에 따른 인터넷 사용 규칙의 효과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만 12세 이전에 부모가 사용 시간이나 이용 장소·조건을 명확히 제한한 경우, 청소년기에 SNS 과다 사용이나 중독적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았다.

반면, 12~15세 사이에 규제를 시작한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더 나아가 15세 이후에 강한 규제를 가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반발심으로 SNS 사용을 늘리는 역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진은 “16세 전후에는 자율성과 독립성에 대한 욕구가 커져 부모의 개입이 효과를 내기 어렵고, 때로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줄이기보다 예방”…연령 맞춘 전략 필요

연구진은 “부모의 규칙은 이미 시작된 문제적 사용을 줄이기보다는, 처음부터 그런 습관이 자리 잡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연령에 맞는 부모의 중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초등학교 시기부터 일관된 원칙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 《의학 인터넷 연구 저널(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Parental Internet-Specific Rules and the Onset of Adolescents' Problematic Social Media Use: Prospective Study Testing Potential Moderators(DOI: 10.2196/64252)’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국내 소아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약 20% 달해

한국은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과 SNS 이용률이 높은 나라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 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23년 기준 19%에 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부모들에게도 ‘언제,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라는 실질적인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사용을 ‘차단’하는 방식보다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용 목적과 시간을 합의하고, 독서나 운동 같은 건전한 대체 활동을 병행하는 접근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왜 자녀의 인터넷 규제는 12세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요?
A1. 연구에 따르면 12세 이전은 아직 SNS 사용 습관이 고착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규칙을 세우면 이후 문제적 사용을 예방하는 효과가 큽니다. 반면 12세 이후에는 습관이 이미 형성돼 있어 규제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Q2. 15세 이후에 부모가 SNS 사용을 제한하면 왜 역효과가 날 수 있나요?
A2. 청소년기는 독립성과 자율성 욕구가 강해지는 시기입니다. 이때 강압적으로 규제를 도입하면 오히려 반발심이 생겨 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게 될 수 있습니다.

Q3. 단순한 사용 제한만으로 충분할까요?
A3. 전문가들은 단순 차단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용 목적·시간을 합의하고, 독서·운동 같은 건전한 대체 활동을 제시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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