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식 라멘을 자주 섭취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야마가타현립 요네자와 영양과학대 보건영양학과 미호 스즈키 교수팀은 야마가타 지역 성인 6500여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라멘을 주 3회 이상 섭취하고 육수의 절반 이상을 마시는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음주 습관과 결합될 때 그 위험이 더욱 높아졌으며 70세 미만 남성에서 사망 위험이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고 분석됐다. 이 연구는 ⟪영양·건강·노화 저널(Journal of Nutrition, Health and Ageing)⟫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참여자를 월 1회 미만, 월 1~3회, 주 1~2회, 주 3회 이상 라멘 섭취군으로 구분하고, 육수 섭취량도 절반 이하와 절반 이상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약 4년 반의 추적 기간 동안 145명이 사망했으며, 사망 원인은 주로 암(100명)과 심장질환(29명)이었다.
연구 결과, 라멘을 자주 섭취하면서 국물을 절반 이상 마신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주 3회 이상 라멘을 먹고 술을 함께 마신 경우, 라멘 섭취 빈도가 낮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3배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라멘의 높은 나트륨 함량이 뇌졸중, 위암 등 염분 관련 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자기보고식 식이 일지에 의존한 관찰 연구로, 섭취량의 정확성이나 기저질환, 운동 습관 등의 변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라멘의 종류, 섭취량, 함께 먹은 음식, 운동 습관 등 세부 데이터가 부족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멘을 잦은 주기로 섭취하거나 국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1일 소금 섭취 권장량을 5g 이하로 권고하고 있으나, 유럽 53개국 중 52개국에서 여전히 권장치를 초과하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역시 1일 소금 섭취 상한을 6g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고혈압은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라멘을 즐길 경우 가끔만 섭취하고, 국물 섭취는 가급적 줄이며 음주와 병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