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심장병 예방에 깡통이라는 '이 약'...대장암에 놀라운 효과가?

3개월 동안 매일 아스피린 먹은 환자, 재발 위험 55% 줄어

대장암과 직장암 환자가 종양을 제거한 뒤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먹으면 수술 후 재발 위험이 절반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마 전 아스피린이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아스피린 애용해 왔던 사람들에게 많은 실망을 줬었다. 하지만 낙담할 필요가 없어졌다. 아스피린의 새로운 효능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장암과 직장암 환자가 종양을 제거한 뒤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먹으면 수술 후 재발 위험이 절반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카롤린스카 대학 병원의 연구진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의 33개 병원에서 대장암 및 직장암 환자 1103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했다. 이들 환자들은 종양에서 PIK3 신호전달 경로에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나타나 수술을 받았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3년 동안 매일 아스피린 160mg이나 위약을 먹도록 했다.

연구 결과 위약을 먹은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아스피린을 먹은 환자들은 수술 후 재발 위험이 55%나 줄었다. 연구진은 “아스피린이 염증을 줄이고, 혈소판 기능과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등 여러 가지 병행 메커니즘을 통해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스피린이 일으키는 복합적인 작용이 암 발생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전 세계 대장암 및 직장암 치료 지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아스피린은 전 세계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물이고, 많은 현대 암 치료제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거의 200만 명이 대장암 진단을 받고 있다. 환자 중 20~40%는 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치료가 어려워지면서 사망률도 높아진다. 환자들은 대부분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데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요법, 수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세포가 남아 있으면 암이 재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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