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위고비, 약 끊으면 다시 요요현상 온다는데…그렇다면?

[송무호의 비건뉴스] 92. GLP-1 기반 비만약 ②

운동을 해도 해도 살이 안 빠질 땐 어떻게 해야 하지? 나도 '위고비' 맞아볼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고비와 같은 GLP-1 유사체는 식욕을 억제하기에 당연히 체중이 감소한다. 얼마나 감소할까?

위고비를 만든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회사의 기금에 의한 연구(STEP 1 Trials)에 의하면, BMI 30 이상의 당뇨병 없는 비만 환자 또는 BMI 27 이상 과체중으로 1개 이상의 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환자 약 2000명이 68주간 주 1회 사용 후 평균 약 15%의 체중 감소를 얻었다 [1].

위고비에 대한 맹신이 낳은 오해

누구나 이 약을 사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체중을 얻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약물로 식욕을 제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우리 몸은 약에 의한 강제적인 식욕 감소에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등으로 적응하다가 3~4개월 뒤엔 '생존 본능'에 의해 다시 식욕이 살아나고 음식 섭취량이 12개월까지 점점 증가하면서 인위적인 체중 감소에 저항한다 [2]. 쉽게 말하면 '약물 내성(耐性)'이 생긴다는 것이다.

최근(2024년)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위고비 4년 연구에 의하면, 약의 효과는 1년이 지나면 없어지고, 더 이상 약을 써도 체중 감소는 되지 않는다. 그 이후엔 감소한 체중을 유지할 뿐이다 (아래 그래프) [3].

* 출처:DH Ryan, et al. Nature medicine 2024

이런 한계로 인해 비만 환자가 이 약을 사용해 체중 감량을 하였다 하더라도, 여전히 비만인 경우가 생긴다. 제약사 후원 연구를 봐도, 시험 전 평균 BMI 37.6인 비만환자들을 68주간 성공적인 투약을 마쳤을 때 평균 BMI는 31.2로 여전히 비만이었다. 이 약의 한계인 것이다 [4].

위고비 주사를 중단하면 어떻게 될까? 68주 위고비 사용 후 최대의 체중 감소는 이루어졌으나, 약을 끊자마자 바로 체중은 다시 급상승하여 1년 이내에 예전 체중에 가깝게 회복되는 '요요 현상'이 발생했다 (아래 그래프) [4].

* 출처: JP Wilding, et al. Obesity and Metabolism 2022

따라서 저자들은 위고비로 빠진 체중 유지를 위해 평생 이 약을 사용하길 권했다. 제약회사 처지에서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다.

그렇다면, 비만 치료를 위해 평생 주사를 맞아야 할까? 호르몬 주사를 장기간 맞으면 부작용은 없을까?

송무호 의학박사·정형외과 전문의

참고문헌

1. JP Wilding, RL Batterham, S Calanna, et al. Once-weekly semaglutide in adults with overweight or obesity.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1;384(11):989-1002.

2. KD Hall. Physiology of the weight‐loss plateau in response to diet restriction, GLP‐1 receptor agonism, and bariatric surgery. Obesity 2024;32(6):1163-1168.

3. DH Ryan, I Lingvay, J Deanfield, et al. Long-term weight loss effects of semaglutide in obesity without diabetes in the SELECT trial. Nature medicine 2024;30(7):2049-2057.

4. JP Wilding, RL Batterham, M Davies, et al. Weight regain and cardiometabolic effects after withdrawal of semaglutide: the STEP 1 trial extension.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2022;24(8):1553-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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