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특히 기혼 남성이 외도를 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대 블루밍턴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 동안 미국 성인 10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는 팬데믹 기간 중 파트너가 불륜으로 여길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있는지, 그리고 외도 욕구가 이전과 비교해 어떻게 변화했는지 물었다.
분석 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19%가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또는 대면 형태로 외도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은 여성보다 외도 욕구가 증가했다고 답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실제도 외도 경험을 보고한 비율도 높았다.
또한, 기혼자 중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자녀가 없는 부부에 비해 외도 욕구가 높아지고, 실제로 이를 행동에 옮길 가능성도 더 컸다. 다만, 부모 집단 내에서는 남녀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높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모, 특히 남성이 외도와 관련된 위험 요인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들에게 관계에 대한 맞춤형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가 분석에서는 나이가 많은 참가자가 젊은 참가자보다 외도 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기적인 관계 유지나 누적된 생활 스트레스가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자가보고 방식의 설문을 기반으로 한 분석으로, 응답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과는 팬데믹과 같은 높은 스트레스 상황이 연인 관계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편 이전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커플의 관계를 약화시켰으며, 심한 스트레스와 관계 불만족은 일부 사람들이 외도를 고려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Infidelity among parents in committed relationships during the COVID-19 pandemic(doi.org/10.1371/journal.pone.0329015)’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