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 (수)

유산·사산·조산 등 임신합병증 겪은女, ‘젊은 뇌졸중’ 조심?

임신성고혈압·당뇨병, 임신중독·유산·사산·조산 등 임신합병증 겪는 여성, 50세 이전 뇌졸중에 특히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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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합병증을 겪었던 여성이 적지 않다. 이들 여성이 젊은 나이에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유산 등 각종 합병증을 겪은 여성은 ‘젊은 뇌졸중’ 위험이 훨씬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의대 연구팀은 18~49세 여성 1072명을 조사한 결과 임신 중 유산·사산·조산·임신중독·임신성고혈압·임신성당뇨병 등 합병증을 겪은 여성은 50세 이전에 일찍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참가자 중 358명은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경색(허혈성뇌졸중)을 경험한 적이 있었고, 714명은 뇌졸중을 앓은 적이 없었다. 연구팀은 임신 중 고혈압인 자간전증, 37주 이전의 조산, 임신 연령에 비해 작은 태아 출산, 임신성 당뇨병, 유산 및 사산 등을 임신합병증에 포함시켰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을 앓은 여성의 51%가 임신 합병증을 겪은 반면, 뇌졸중을 앓지 않은 여성은 31%가 임신합병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 임신 당시의 참가자 나이를 보정한 결과, 뇌졸중을 겪은 사람은 뇌졸중을 겪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임신 합병증을 겪었을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산을 한 적이 있는 여성의 뇌졸중 위험은 5배 이상 더 높았다. 자간전증을 겪은 여성은 약 4배, 조산이나 임신 주수에 비해 작은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는 여성은 약 3배 더 높은 뇌졸중 위험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프랭크-에릭 데 리우 교수(신경과, 뇌·인지·행동연구)는 “임신합병증은 젊은 나이에 뇌졸중을 앓을 위험에 대한 일종의 경고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다. 임신 합병증과 조기 뇌졸중의 연관성을 보여준 것이며,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게 아니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에스미 베르부르크 박사(신경과전문의)는 “임신은 사람 몸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합병증이 발생하면 혈관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임신 자체와 태반 발달이 혈관에 이상을 일으켜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이는 훗날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의하면 네덜란드에선 매년 약 3만 명이 뇌경색을, 약 6000명이 뇌출혈을 일으킨다. 또한 약 5만 명이 미니 뇌졸중(일과성 허혈발작, TIA)을 겪는다. 이번 연구의 한계로는 임신합병증의 일부 데이터를 참가자가 스스로 보고했다는 점, 고혈압·콜레스테롤 등 모든 뇌졸중 위험요인을 보정할 수는 없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연구 결과(History of Pregnancy Complications and the Risk of Ischemic Stroke in Young Women)는 미국신경학회 저널인 《신경학(Neur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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