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한 부산에 노인들을 위한 요양시설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면역에 취약하고, 치매나 중풍 등으로 행동 장애가 있는 노인들이 집단적으로 모여 있는 경우, 감염병에 더 취약하다는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이들 노인요양시설들의 감염병 관리 역량은 방역당국의 요주의 대상이기도 했다.
이에 부산시는 이달부터 전국 최초로 '부산형 감염안전돌봄 인증제'(BASIC)를 시행한다. 치료보다는 돌봄에 초점을 맞춘 요양원 등에 "감염병 관리의 기본(basic)을 지키는 안전한 돌봄시설"이라는 인증을 해주겠다는 것.
그래서 인증제 명칭도 'BASIC'(Busan Accreditation for Safe Infection Care)으로 정했다.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은 거의 없고 돌봄 인력이 주류를 이루는 시설이지만, 여기도 BASIC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 노인들 감염병 관리, 그리고 상시 돌봄 역량을 일정 기준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취지다.
부산시 감염병관리과 한성희 팀장은 7일 “부산의 노인요양시설(101곳)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표준화 기준을 마련해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하는 시설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라며 “중앙정부 주도 방식에서 벗어난 지자체 주도의 새로운 모델”이라 했다. 지난 5월, ’부산광역시 감염관리 인증 및 지원 조례‘를 제정, 체계적인 감염관리 제도의 법적 기반도 마련했다.
올해 3곳 시작으로 2030년까지 50곳 이상....11일 오후 'BASIC 설명회'
부산시는 올해 안에 1차로 노인요양시설 3곳을 인증한다. 첫 발표는 12월 말 정도로 예상된다. 이어 2030년까지 시 전체 노인요양시설의 50% 인증을 목표로, BASIC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 팀장은 “노인요양시설을 단순히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 맞춤형 사전 상담(컨설팅)을 거친 뒤 인증심사를 하고, 일정 점수 이상의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에 인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면서 “기준 이상인 기관엔 부산시 인증 현판은 물론 이들이 ’좋은 시설‘이란 점을 홍보하고,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부산시는 노인요양시설 종사자와 관계자들 이해를 돕고자, 오는 11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BASIC 사업설명회도 연다. (재)부산사회서비스원과 함께 감염안전돌봄 인증제의 도입 취지, 인증 절차, 심사지표 등을 안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