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8일 (토)

"숨은 암도 찾아낸다"... 희귀암 '신경내분비종양' 방사성 검사로 진단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희귀 종양 진단 및 치료에 새로운 전기 마련”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이창훈)이 신경내분비종양의 진단, 치료반응 평가 및 재발 확인을 위한 68Ga-DOTA-TOC PET/CT 검사’에 성공했다.

병원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에서 직접 생산한 68Ga-DOTA-TOC를 이용한 핵의학 영상검사로, 위·장·췌장 등에서 흔히 발생하는 신경내분비종양의 진단과 병기 설정, 치료반응 및 재발 평가에 매우 유용하다. 이 검사는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에선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위, 소장, 대장 등 소화기관에서 주로 발생한다. 느리게 자라고 증상이 애매모호해 진단이 까다로운 암으로 꼽힌다. 복통과 구토 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지만, 온갖 검사를 다 해봐도 특별한 원인 질환을 찾지 못할 때 이것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의사조차도 증상이나 모양만 보고선 신경내분비종양이라 짚어내기 쉽지 않아서다.

그런데, 최근 10년간 국내 신경내분비종양 환자 수는 2011년 약 250명으로 추정한 이후 약 10배나 늘었다. 2020년 전후만 해도 2,500명 정도로 추산했다. 게다가 기존의 50대, 60대뿐 아니라 35세 이하 젊은층에서도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예상과 달리 폐, 흉선, 췌장 등에서도 발견된다.

이른바 ‘얼룩말 프로젝트’ 대상이다. “말발굽 소리를 들으면 습관적으로 말이 달려오고 있다 여긴다. 하지만 실제론 말이 아니라 얼룩말일 수도 있다”는 것. 의사들이 관성적으로 흔한 질환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잘 나타나지 않는 드문 질환도 진단 대상에 포함해 잘 관찰해봐야 한다는 의미다.

"숨은 암도 찾아낸다"... 희귀암 '신경내분비종양' 방사성 검사로 진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68Ga-DOTA-TOC는 종양세포 표면에 발현된 소마토스타틴 수용체(SSTR)와 결합하여 SSTR을 높게 발현하는 신경내분비종양의 영상화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종양의 위치, 병기, 범위 등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 특히 기존에 다양한 암종 진단에 활용되던 18F-FDG PET/CT로는 영상화가 어려운 신경내분비종양의 특성을 보완해주며 민감도 93%, 특이도 96%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실제로 지난 1일 시행한 검사에선 111In-Octreotide(옥트레오티드) 검사보다 해상도와 진단 성능이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여기서 18F-FDG PET/CT는 공격적인 암에, 111In-Octreotide와 68Ga-DOTA-TOC PET/CT는 저등급 신경내분비종양 진단에 사용된다. 이들 3가지 검사는 모두 종양 특성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되며, 최신 진단 및 치료 전략에서는 68Ga-DOTA-TOC가 핵심 검사로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이 영상검사는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인 루타테라(177Lu-DOTA-TATE)와 같은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펩타이드 수용체 방사성핵종 치료의 치료 전 환자 선별 및 치료 후 반응 평가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향후 출시될 루타테라 치료와 함께 방사성의약품 치료를 위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전립선암 진단용 68Ga-PSMA-11 PET/CT 검사를 동남권 최초로 도입하고 올해 5월 비수도권 최초로 플루빅토 치료를 시작했다. 이번에 68Ga-DOTA-TOC PET/CT 검사까지 동남권 최초로 시행함으로써 지역 내 희귀종양 진단 및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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