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감소했던 청소년의 약물 사용 경험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오히려 2배 이상 급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새로운 약물 중독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부상한 것이 확인됐다.
14일 한국중독정신의학회 학술지 《중독정신의학》 최신호에 게재된 한양대 연구팀(하민경·김윤진·노성원)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청소년 약물 사용 변화' 논문에 따르면, 청소년의 약물 사용 경험률은 엔데믹 이후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다.
연구팀이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물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 비율은 코로나19 이전(2018∼2019년) 1.08%에서 팬데믹 기간(2020∼2021년) 0.73%로 감소했다.
하지만 일상회복이 시작된 이후(2022∼2023년)에는 1.63%로 급격히 치솟았다. 이는 팬데믹 시기와 비교해 2.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약물에는 신경안정제, 각성제, 수면제, 식욕억제제, 마약성 진통제, 본드, 대마초, 코카인, 부탄가스 등이 포함됐고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약을 먹은 경우는 제외됐다.
연구진은 "한국의 경우 팬데믹 기간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으로 또래 관계가 약화하고 약물 접근성이 제한되면서 일시적으로 약물 사용이 억제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상회복 이후 억눌렸던 부정적 정서와 학업 복귀에 따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약물을 찾는 청소년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여성 청소년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남성 청소년보다 약물 사용 위험이 낮았으나 팬데믹 이후에는 위험이 남성 청소년보다 유의하게 높아진 것도 확인됐다.
또 '스마트폰 과다 사용’은 코로나19 이후 약물 사용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을 통한 비대면 소통과 정보 검색이 활발해지면서 온라인을 통한 약물 접근성이 높아진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육시설 거주, 신체적 폭력 경험, 우울감 및 자살 생각 등 전통적인 정신건강 문제는 펜데믹 시기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청소년 약물 사용 위험을 높이는 일관된 요인인 것도 재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