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예년보다 습도와 기온이 높은 날씨가 이어지며 병원성 세균 감염이 늘고 있다. 이에 장관감염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장관감염증은 장에 발생하는 감염 질환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기생충 감염으로 발생한다. 주로 설사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가장 잘 알려진 원인균으로는 살모넬라균·캄필로박터균 등이 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 감염으로 발생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6월 4주차 살모넬라균 신규 감염자는 127명, 캄필로박터균은 128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같은 달 1주차 환자의 두 배 수준이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균이다. 흔히 여름철에 생 닭고기나 계란 껍질 표면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되어 있는 사례가 많다. 감염 예방을 위해 계란은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것을 구입해 냉장보관하고, 껍질을 깬 이후에는 빠른 시간 안에 충분히 가열해 조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계란물을 장시간 상온 방치하는 것은 피하고 껍질 등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캄필로박터균은 덜 익힌 육류나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오염된 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돼지고기나 가금류의 표면에 캄필로박터균이 있는 경우 식재료 세척이나 준비 과정에서 교차오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요리 중 생닭이나 돼지고기는 가장 마지막에 세척하는 것이 좋고, 씻는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에 쌓여 독소를 만들어내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도 올해 들어 많아졌다. 올해 6월까지 누적 발생 환자는 1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2명)에 비해 약 30% 늘었다. 이 균에 감염되면 복통, 구토, 미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체로 5~7일 내에 호전되지만, 용혈성요독증후군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되면 치명률이 3~5%에 이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최근의 환자 증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바른 손 씻기와 조리법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