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2세 A할머니는 지난 6월 4일 집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다쳐 응급실로 후송됐다. 검사결과 오른쪽 대퇴부 골절이었다.
가족들은 수술여부를 놓고 망설였다. 고령인 탓에 수술 도중 마취를 견뎌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다. 그러나 A할머니는 단호했다. “다시 걸어야 한다”며 수술을 받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김윤준 부산 온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정형외과)은 수술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엔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 수술 전 검사에서 A할머니에게 심장 비대증과 폐렴까지 있는 게 확인됐다. 심혈관센터에서 관상동맥 조영술(CAG)로 정밀 진단을 해보니 급성 심내막하 심근경색증이 나왔다. 그것도 위험한 상황. 급하게 풍선 혈관성형술(PTCA)로 응급처치를 하고는 약물 치료도 더했다.
심근경색증에 폐렴까지… “나이 많아 이제 못 일어난다”
다행히 심장 비대와 폐렴 증상은 곧 호전됐다. 결국 A할머니는 입원한 지 20일 만에 김윤준 부원장의 집도로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하반신 또는 척추 특정 부위에만 마취를 하는 방식이 있어 가능했다. 결과는 성공적.

인구 고령화 추세로 A할머니처럼 80세 이상 환자들에 대한 수술이 늘고 있다. 이 병원의 경우, 지난 2023년과 2024년 80세 이상 고령환자 수술 건수가 무려 32.38%나 증가했다. 특히 정형외과는 48%나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80세 이상 고령환자 인공관절 수술 건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3년 동안에만 약 7.5% 늘었다.
80세 이상 인공관절 수술, 최근 3년간 7.5% 증가
윤성훈 온병원 관절센터 진료원장(정형외과)은 7일 “인공 고관절은 20년 이상 유지되는 게 90% 이상"이라며 "90세 이상 환자라도 전신 건강 상태만 양호하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가능하다”고 했다. 오히려 수술을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폐렴, 혈전, 욕창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요즘엔 환자는 물론 가족들도 적극 수술을 요구하는 게 최근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