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세계 최초로 간이식 9000건 달성한 서울아산병원

단일 의료기관으로 최다 기록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오른쪽 첫 번째)가 4월 30일 알코올성 간경화 환자에게 기증자의 간을 이식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이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간이식 9000건을 달성했다. 이는 생체 간이식 7502건과 뇌사자 간이식 1498건을 합한 수치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수술방 네 곳이 동시에 열렸다. 살아있는 기증자의 간 일부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두 건이 동시에 진행된 것이다. 이날 11시간이 넘는 대수술 끝에 간암과 간경화를 앓던 40대 환자와 알코올성 간경화로 생명이 위태롭던 70대 환자가 각각 조카로부터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다. 이 수술들은 서울아산병원의 8999번째와 9000번째 간이식이었다.

병원 측은 "하나의 의료기관에서 복수의 생체 간이식이 이뤄지는 것은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개별 의료진이 수술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숙련도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수술 시스템도 정교하게 운영되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1992년 8월 뇌사자 간이식을 시작한 이래 32년 8개월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앞서 2022년 9월 간이식 8000례를 기록한 지 불과 2년 반 만에 1000례를 추가하며 세계 간이식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생존율은 1년 98%, 3년 90%, 10년 89%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간 이식 역사가 긴 미국 피츠버그 메디컬센터나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의 평균 1년 생존율(92%)을 상회하는 결과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는 “간이식 9000례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환자들이었다”면서 “집도의뿐만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소화기내과, 감염내과, 소아외과, 소아청소년전문과, 수술실, 중환자실, 병동, 장기이식센터 등 수많은 의료진이 ‘원팀’이 돼 환자들의 장기 생존과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을 쏟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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