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주변이 시끄러우면 대사나 가사를 잘 들을 수 없다. 레스토랑에서 옆 테이블에 앉은 시끄러운 사람 때문에 연인의 말이 잘 들리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집중력을 올릴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발견됐다.
《영국 왕립학회 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일정한 리듬으로 손가락을 두드리면 소음 속에서도 집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 연구진은 말을 이해하는 데 움직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일련의 실험을 설계했다. 연구진은 “운동 시스템이 단순히 움직임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 정보의 통합과 재사용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참가자들에게 사람이 읽는 문장을 들려줬다. 40개로 구성된 문장 내용은 배경 소음으로 인해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녹음을 듣기 전에 다음 중 한 가지 방법을 하도록 지시받았다. 각각 다른 박자(느림, 중간, 빠름)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손가락을 두드리기, 제공된 비트에 맞춰 두드리기, (두드리지 않고) 비트 듣기, 또는 단순히 말이 시작될 때까지 침묵 속에서 기다리기 등이었다.
그런 다음, 방해가 되는 배경 소음에 묻힌 긴 문장을 듣고 알아낸 단어를 적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녹음에서 정보를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지를 정확도와 속도 측면에서 평가했다.
연구 결과 녹음을 듣기 전에 물리적 박자를 경험한 사람들, 즉 자신의 속도에 맞춰 두드리거나 오디오 박자에 맞춰 두드린 사람들은 문장에서 들은 단어를 식별하는 능력이 훨씬 뛰어났다. 중간 속도의 박자에 맞춰 두드린 후, 즉 초당 두 번 정도 두드린 후 시끄러운 문장을 훨씬 더 잘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빠르거나 느리거나 두드리지 않은 것에 비해 훨씬 더 나은 이해도를 보였다.
연구진은 “놀랍게도 두드리는 행위(단독으로 또는 박자에 맞춰 두드리는 행위)가 언어 이해력을 향상시켰지만, 신체적 반응 없이 박자 소리만 듣는 것은 그 효과가 미미했다”면서 “이는 능동적인 리듬에 맞춰 두드리기가 핵심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연구 저자인 노에미 테 리트몰렌 박사는 “연구 결과는 자연스러운 언어의 시간적 역학을 처리하는 데 있어 운동 시스템의 기능적 역할에 대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