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츠카제약이 차세대 항암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며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오츠카의 자회사 타이호제약(Taiho Pharmaceutical)은 스위스 바이오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테크(Araris Biotech)의 ADC 링커 플랫폼 기술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4억 달러(약 5770억 원)이며, 향후 개발 성과에 따라 최대 7억4000만 달러(약 1조 670억 원)가 추가로 지급될 수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타이호제약은 종양학 분야에서 ADC 기반 신약 개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DC는 항체에 항암제를 결합해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차세대 치료제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로, 오츠카 역시 ADC 기술 확보로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타이호제약과 아라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협력을 이어왔다. 아라리스가 보유한 ‘아라링큐(AraLinQ)’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표적 ADC 치료제를 공동 개발해 왔다. 이번 기술 인수로 타이호제약은 ADC 후보물질의 개발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라리스는 2019년 스위스 폴-쉐러 연구소(PSI)에서 분사한 바이오기업으로, ADC 링커 기술을 개발해왔다. 회사 측은 “아라링큐 플랫폼은 높은 용해도를 갖춘 ADC 링커 기술로 혈류에서 뛰어난 안정성을 제공해 정상 조직에 대한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라리스는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세 가지를 개발 중이며, 2025~2026년 사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호제약은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자사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ADC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타이호제약은 일본 오츠카제약의 자회사로 일본 내 다양한 항암제를 판매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장암 치료제 ‘론서프(Lonsurf)’ ▲담관암 치료제 ‘리트고비(Lytgobi)’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치료제 ‘인코비(Inqovi)’ 등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AD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과 기술 도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MSD 등 빅파마(Big Pharma)들이 ADC 기술 확보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오츠카제약 역시 이번 기술 인수를 통해 차세대 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