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홍역, 유럽서도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왜?

백신 접종률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는 지난해 유럽 지역의 홍역 사례가 두 배로 늘어나 거의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는 지난해 유럽 지역의 홍역 사례가 두 배로 늘어나 거의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53개국을 포함하는 지역에서 12만7350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고, 최소 38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감염된 사람은 대부분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백신 접종 여부를 알 수 없었다.

지난해 이 지역은 전 세계 보고된 홍역 사례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국가는 루마니아로 3만692건이었고,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뒤를 이었다. EU에서는 루마니아에 이어 이탈리아가 두 번째로 많은 1057건의 사례를 보고했고, 그 뒤를 이어 독일이 647건, 오스트리아가 555건, 벨기에가 531건이었다. 영국은 2900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보건 당국은 급증하는 사례 수를 많은 국가에서 백신 접종률이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은 사실과 연관시켰다. 2019~2023년 백신의 첫 번째 복용을 받은 어린이의 수가 10% 감소했다. 2023년에 50만 명의 적격 어린이가 홍역 백신의 첫 번째 복용을 놓쳤다. WHO 유럽 지역 책임자인 한스 앙리 P 클루게는 “홍역이 돌아왔고, 이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신호이다”라며 “높은 예방 접종률 없이는 건강 보장이 없다”라고 말했다.

유럽과 중앙아시아 유니세프 면역 책임자인 파티마 첸기치는 “팬데믹 동안 과부하된 의료 시스템과 관련이 있어 일상적인 예방접종이 중단됐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정부에 추적 조치를 취해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모든 어린이를 찾아 예방접종을 받도록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많은 잘못된 정보를 촉발한 듯하지만, 일상적인 예방접종에 대한 파급 효과가 있었다”라며 “잘못된 정보가 만연돼 예방접종을 막고 있다. 백신에 대한 구글 검색만 믿어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홍역은 폐렴, 뇌부종, 실명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발병한 모든 사람의 약 60%가 입원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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