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알약 대신 주사 한 방…HIV 감염 막는 백신 상용화 ‘꿈틀’

길리어드, ‘레나카파비르’ 3상 임상 준비…2027년 허가 신청


지난해엔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연2회 주사제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뽑은 '2024년 과학혁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년에 한 번만 주사하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장기 지속형 HIV 예방 주사제 ‘레나카파비르’가 1년 1회 투약 방식으로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길리어드는 이미 레나카파비르를 연 2회 투약하는 방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선 심사를 받고 있으며, 최종 허가 여부는 오는 6월 19일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여기에 연 1회 투약 방식까지 추가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레나카파비르는 HIV 감염 치료제로 먼저 개발돼 이미 다제내성 HIV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선렌카(Sunlenca)’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되는 연 1회 예방요법은 기존 경구용 예방약제 ‘투루바다(Truvada)’보다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리어드는 최근 열린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 학회(CROI)에서 발표한 1상 임상 데이터를 통해, 연 1회 주사 방식으로도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란셋(Lancet)≫ 최신호에도 게재되며 주목받았다.

회사는 연 1회 투약 방식의 임상 3상을 올해 하반기 시작해 2027년까지 규제 당국에 허가 신청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반년마다 927mg의 용량을 피하주사하는 방식에서, 1년에 한 번만 투약할 수 있도록 근육주사 형태로 개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길리어드 측은 “HIV 감염 고위험군과 의료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보다 긴 투약 간격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하주사, 근육주사, 경구제 등 다양한 제형을 고려해 최적의 예방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IV 예방 시장에서 장기 지속형 주사제의 도입은 획기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현재 길리어드는 경쟁사 GSK와 비브 헬스케어가 출시한 ‘아프리투드(Apretude)’(2개월 1회 주사)와도 맞붙게 될 전망이다. 레나카파비르가 연 1회 예방요법으로 상용화하면 HIV 예방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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