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화 잘 내는 남자, 여자들이 멍청하게 여겨”

연인 간의 관계 만족도도 떨어뜨려

분노 수준이 높은 남성은 여성 파트너에게 덜 지적인 것으로 여겨지며, 이러한 인식은 파트너 모두의 만족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자주 화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진화 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분노 수준이 높은 남성은 여성 파트너에게 덜 지적인 것으로 여겨지며, 이러한 인식은 파트너 모두의 만족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 바르샤바대 연구진은 남성과 여성의 평균 연령이 각각 28세와 29세인 커플 148쌍을 모집했다. 연구진은 연인들이 서로의 반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45분 동안 연인들을 분리해서 설문 조사와 테스트를 했다.

참가자의 특성적 분노, 즉 분노를 경험하는 일반적인 경향은 표준화된 설문지를 사용해 측정했다. “나는 급한 성격입니다”와 같은 항목을 사용해 분노를 얼마나 자주 경험하는지 평가했다. 각 개인의 객관적 지능은 테스트를 통해 평가했다. 이 테스트는 일련의 시각적 행렬에서 패턴을 식별하고 옵션 집합에서 빠진 부분을 선택하는 것을 포함했다. 자신과 파트너를 얼마나 똑똑하다고 인식하는지를 나타내는 주관적 지능은 간단한 평가 척도를 사용해 측정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자신과 파트너의 지능을 1~25점 척도로 다른 사람과 비교해 평가하도록 했다.

관계 만족도는 각 파트너가 관계 내에서 자신의 요구 사항이 얼마나 잘 충족되고 있다고 느끼는지 평가하는 설문지인 관계 평가 척도를 사용해 측정했다. 연구진은 또 관계의 길이, 관계 내에서의 이전 이별, 각 파트너의 이전 관계 수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 결과 남성의 분노와 관계 만족도 사이에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즉, 일반적인 분노 수준이 더 높은 남성은 낭만적인 관계에서도 덜 만족한다고 보고했다. 중요한 점은 여성 파트너도 관계 만족도가 낮다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또 남성의 분노와 파트너가 지능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사이에 부정적인 관계가 발견됐다. 여성들은 남성들의 실제 객관적으로 측정된 지능 점수와 상관없이 더 화가 난 남성을 덜 지능적이라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는 분노 그 자체에 어떤 것이 존재하며, 아마도 분노가 충동성이나 감정 조절 불량과 연관돼 있고, 그로 인해 인지 능력이 낮다는 인식이 생긴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점은 남성의 분노는 파트너가 인식하는 지능이 낮다는 것과 관련이 있었고, 이 인식하는 지능이 낮다는 것은 남성 자신과 여성 파트너 모두에게 관계 만족도를 낮게 했다는 것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화가 난 남자는 덜 지적인 것으로 여겨졌고, 이러한 인식은 파트너 모두가 관계에서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데 기여했다. 연구진은 “이 발견은 관계 역학에서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며 “실제 지능과 같은 객관적인 자질에 대한 것이 아니라 파트너가 서로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것이며, 이러한 견해는 관계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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