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한 번 검사로 3가지 암 종양 한꺼번에 발견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천인국 과장, 방사성동위원소 활용한 SPECT/CT의 임상적 잠재력 추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한 번 검사로 3가지 암 종양 한꺼번에 발견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 번의 검사로 3가지 암종을 한꺼번에 발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나왔다. 그동안 2가지 암종을 함께 발견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3가지를 동시에 발견한 것은 무척 드물다.

이는 앞으로 임상현장에서 한 번의 검사로 다양한 암종을 발견할 수 있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환자와 의사 모두의 부담을 상당히 줄여줄 수 있어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천인국 과장(핵의학과)은 최근,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의심되는 71세 여성 갑상선암 환자에게 방사성동위원소(99mTc-MIBI)를 이용하여 신체 특정조직의 대사 활동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검사(SPECT/CT)를 시행한 결과, 서로 다른 세 가지 종양을 동시에 발견했다.

이미 진단된 ‘갑상선 유두암’, 함께 의심해볼 수 있었던 ‘부갑상선 선종’, 그리고 거기에다 이전엔 알지 못했던 폐의 병소까지 새롭게 관찰할 수 있었던 것. 이에 폐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직 검사를 해보니 ‘소세포 폐암’으로 나왔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세포폐암은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높고 급속히 성장하여, 발견할 시점엔 이미 림프관 또는 혈관을 통하여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에 전이되어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는 잘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이번에 사용한 검사(99mTc-MIBI SPECT/CT)는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서 방출되는 감마선을 감지한 기능적 영상(SPECT)과 X-ray를 이용해 해부학적 구조를 정밀하게 촬영한 해부학적 영상(CT)을 결합한 방식.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임상현장에선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에서 수술 전 병소의 위치를 구체화하거나, 심장 심근의 허혈 상태를 평가하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된다. 또한, 유방암 환자에서 정밀한 유방 촬영술(99mTc-MIBI mammography)로도 활용되고 있다.

천 과장의 이번 검사 결과는 임상학적 증례로 상당한 의미가 있어 SCIE 학술지 ‘임상핵의학’(Clinical Nuclear Medicine, IF 10.0)에 지난해 8월 게재됐다.

이와 관련, 천 과장은 21일 “이전에도 SPECT/CT를 이용해 두 가지 서로 다른 종양을 발견한 사례는 보고된 바 있으나, 이번처럼 세 가지 종양을 동시에 발견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방사성동위원소를 활용한 이런 검사가 다양한 암종에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이어 "현재 임상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FDG PET/CT’에선 관찰하기 힘든 암종을 보다 더 잘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다"면서 “다만, 여러 암종에 실제로 다재다능한 성능을 보일지는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 덧붙였다.

천인국 핵의학과 과장.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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