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더 사랑하는 자녀 있다? "아들보다 딸 좋아해"
부모는 딸과 맏이, 양심적이거나 순종적 자녀를 더 선호
연구진은 30개의 동료 심사 저널에 실린 미국, 서유럽, 캐나다의 1만9469명을 대상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다. 형제자매의 출생 순서, 스스로 보고한 성별, 기질 및 성격(일반적으로 부모가 보고한 것)이 반영된 데이터였다. 대부분의 경우 부모의 편애에 대한 자녀의 보고만 사용했지만, 일부는 부모의 보고도 포함했다.
그 결과 부모들은 아들보다 딸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들이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저자들은 이것이 평균적으로 딸이 더 양육하기 쉽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나이 많은 자녀가 어린 자녀보다 더 큰 자율성을 부여받고 통제를 덜 받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또한 부모들이 성실한 자녀와 부모의 말에 동의를 잘하는 자녀를 좀더 선호하는 것으로 타났다.
연구진은 형제자매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특히 덜 선호되는 아이들의 발달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종전 연구를 언급했다. 연구진은 “부모와 임상의는 잠재적으로 해로운 가족 패턴을 인식하는 방법으로 가족 내에서 어떤 자녀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는 여러 한계가 있다. 특히 연구진이 양육의 차이에 대한 공정성 인식의 역할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다. 또한 연구에서 제안한 패턴이 다른 생애 단계에 걸쳐 동일한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연구진은 “부모가 자녀를 다르게 대하는 이유는 더 복잡하고 이 연구에서 탐구한 요인을 넘어선 것일 수 있다”며 효과의 크기가 작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스이스턴대의 로리 크레이머 교수(응용심리학)는 데이터의 출처가 다르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수집됐으며 수십 년에 걸친 문화적 규범의 잠재적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분석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특성과 행동이 부모의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한 발견이라며 부모의 선호도가 자녀의 기질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연구를 통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코넬대의 칼 필레머 교수(인간발달학)는 “부모는 자녀를 차별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한 자녀를 다른 자녀보다 더 좋아하거나 사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거의 보편적인 선호 감정이 아이들을 다르게 대하는 것으로 이어질 때 발생한다”며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어쩔 수 없지만, 자녀를 대할 때 이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apa.org/pubs/journals/releases/bul-bul0000458.pdf)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