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젊은 여성 암 위험, 남성보다 높아졌다"

미국서 49세 이하 여성 17명 중 1명꼴, 남성 29명 중 1명꼴

49세 이하의 여성은 출생 후 50세 생일 전에 17명 중 1명꼴로 수술이 필요한 침습적 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년배 남성의 위험은 29명 중 1명꼴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암 생존율은 좋아지고 있지만 65세 미만 여성이 암 진담을 받을 위험은 남성보다 더 높아졌다는 새로운 통계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2025년 암에 관한 사실과 수치(Cancer Facts & Figures 2025)’ 보고서를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보도한 내용이다.

특히 49세 이하의 여성은 출생 후 50세 생일 전에 17명 중 1명꼴로 수술이 필요한 침습적 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년배 남성의 위험은 29명 중 1명꼴이었다.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거의 40%의 사람들이 일생 동안 침습적 암 진단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암은 심장병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암 사망률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1991년~2022년 암과 관련된 사망률이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 감소에는 흡연 인구 감소, 치료법 개선, 조기 발견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의 주저자인 ACS의 레베카 시겔 박사(역학)는 “그러나 이러한 진전은 종종 가족 간병을 맡는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의 발병률 증가와 암 부담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하면서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여성에게 암이 더 흔했던 1900년대 초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반면 대장암이나 고환암과 같은 일부 조기 발병 암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50세 미만 남성의 경우 전반적인 발병률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50~64세에서는 감소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정 유형의 암에 대한 데이터를 조사하면서 몇 가지 새로운 추세를 발견했다. 이제 65세 미만의 여성은 남성보다 폐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65세 미만 폐암 진단이 여성은 10만 명당 15.7건인 반면 남성은 10만 명당 15.4건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또 췌장암에 대한 진행 상황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췌장암은 미국에서 암 사망의 세 번째 주요 원인으로 점점 더 흔해지고 치명적으로 변하고 있다.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는 진단 후 최소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8%에 불과하다.

구강암과 여성들 사이의 자궁암 및 간암 등이 더 치명적 결과를 낳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2019년, 2021년의 데이터를 토대로 연구진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침습적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을 다음과 같이 추정했다.

49세 이하: 남성 3.4%, 여성 5.9%

50세~64세: 남성 11.3%, 여성 10.8%

65세~84세: 남성 31.3%, 여성 24.2%

85세 이상: 남성 18.7%, 여성 14.1%

해당 보고서는 다음 링크(https://www.cancer.org/research/cancer-facts-statistics/all-cancer-facts-figures/2025-cancer-facts-figures.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