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눈을 카메라에 비유했을 때, 렌즈 역할을 하는 부위가 수정체다. 노화 등의 이유로 수정체의 겉껍데기(피질) 부분이 하얗게 변하거나, 중심부가 딱딱해지면서 누렇게 변하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백내장이다.
2021~2023년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백내장 환자 수는 1월을 시작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3월에 최고 정점을 찍는 경향을 나타낸다. 진행 속도가 느리고 개인마다 편차가 큰 질환이지만, 환자 수로만 봤을 때 겨울에 증상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김기영 경희대병원 교수(안과)는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 등이 백내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겨울에는 태양 고도가 낮아지며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므로, 겨울에 백내장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백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빛 번짐, 심한 눈부심, 복시(사물이 겹쳐 보이는 것) 등이 있다. 김 교수는 “이를 피로감이나 단순 노안의 영향으로 여기고 진단 및 치료를 미루면 상태가 더 나빠진다”고 경고했다.
가장 효과적인 백내장 치료법은 수술이다. 각막을 1~2mm 정도 절개한 후 기구를 삽입해 백내장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안압이 높아지거나 홍채에 염증이 옮겨갈 수 있으며, 수술 중 수정체를 감싸는 막이 파열될 위험이 커지는 등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정기적인 검진과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