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에 따르면 FDA 측은 이에 대해 “사람의 혈액에서 매독균(트레포네마 팔리둠) 항체를 검출하는 최초의 가정용 일반의약품 테스트”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검사 결과만으로는 매독 감염을 진단하는 데 불충분하며, 매독의 (최종) 진단 결과를 확인하려면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종전에 매독을 앓아 치료를 성공적으로 받았고, 현재는 감염되지 않은 상태인 사람도 이 가정용 검사에선 양성(감염)으로 나타날 수 있다. FDA 미셸 타버 박사(의료기기 및 방사선보건센터 국장 대행)는 “감염 상태가 아닌데도 감염된 것처럼 나타나는 위양성 반응이 맹점이지만, 감염 위험이 높으나 병원 찾길 꺼리는 사람이 집에서 쉽게 검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매독 초기 검진(또는 1차 검진)은 정밀검사-치료-감염 확산 방지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5년새 80% 급증…일본도 23년 만에 1만 건 넘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8~2022년 미국의 매독 발병 사례는 80%나 늘었다. 연간 매독 발병 건수가 약 11만 5000건에서 약 20만7000건으로 급증했다. 일본의 매독 발병 건수는 2022년 1만3228건, 2023년 1만4906건이었다. 23년 만에 1만건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종감염병(표본감시 대상)으로 보고된 국내 매독 발병 건수는 2020년 354건, 2021년 337건, 2022년 401건, 2023년(1~11월) 386건이었다. 하지만 3종감염병(전수감시 대상)이 된 올해에는 줄잡아 2000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독의 초기 증상은 온몸의 피부 궤양이다. 의심스러운 성관계 후 10~90일이 지나면 둥글고 작은 피부 궤양이 전신에 나타난다. 하지만 통증은 없다. 매독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심장과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실명, 청각 장애 및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임신 중 감염되면 유산, 기형아 출산 등 평생 의학적 문제 및 영아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
새로운 가정용 매독 진단검사는 병원의 정밀진단에 앞선 예비 단계로 볼 수 있다. FDA는 “매독에 감염됐는데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나타나는 위음성 반응은 특히 치료를 방해하고 감염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양성 반응은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받게 하고, 정확한 진단을 늦출 수 있다. 2023년에는 클라미디아, 임질에 대한 가정용 진단검사가 FDA 승인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