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일간 더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복통, 잦은 구토,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 배에 볼록하게 뭔가 만져지기도 했다.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내시경검사를 하던 의료진은 이 여성의 뱃속에서 큰 털뭉치를 발견했다. 의료진은 이 털뭉치를 위석(bezoar)이라고 설명하며 길이가 40cm, 무게는 1kg에 달했다고 말했다.
털뭉치의 정체는 이 여성의 머리카락이었다. 지난 2년 동안 먹은 자신의 머리카락이 뭉쳐서 장까지 닿았고, 이로 인해 여러 증세가 나타난 것이다. 의료진은 “털뭉치는 위강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고, 외부에서 만져봐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며 “장까지 도달한 위석이 막고 있어 환자는 체중이 많이 줄어들었고 식사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드물긴 하지만 모발 위석이 발견된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가령, 2014년 인도에서는 19세 여성의 뱃속에서 2.4kg의 위석이 발견됐다. 2019년에는 미국에 사는 18세 소녀의 몸에서 4.5kg짜리 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여성은 장 폐색이 일어나 심한 복통을 호소했고 체중이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강박적으로 머리카락 섭취하는 트리코파지아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가 어렵다. 증상이 생겨 발견될 즈음에는 털뭉치가 커지고 단단해져 위를 심각하게 막을 수 있을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복통 △복부팽만감 △메스꺼움 △체중 감소 △식사 후 구토 △흉곽 아래 통증이나 불편감 등이 있다. 또한, 뱃속에서 털이 커지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폐색성황달 △복부 또는 소장의 물리적 막힘 △위와 소장 내벽 침식 △소장 천공 △복막염 △급성 췌장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위석이 작은 경우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크기가 너무 큰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이후에는 인지행동치료나 다른 정신과적 치료를 통해 머리카락을 먹는 행동의 원인이 되는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