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에 의하면, 최근 틱톡에서는 #legginglegs라는 태그의 조회수가 33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Z세대와 알파세대(2010년부터 2020년대 중반 출생한 세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청소년을 비롯해 수많은 젊은 여성들이 몸에 꼭 붙는 레깅스를 입고 허벅지 사이에 간격이 생기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허벅지가 안 붙어야 다리가 날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이런 열풍에 휩쓸려 나타났던 심리적 영향을 기억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이런 유행이 섭식장애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양전문가인 캐서린 코포드는 짧은 영상을 통해 “2000년대 'Thigh gaps'을 재포장한 ‘레깅스 레그’가 온라인을 강타하고 있다”며 “내가 고등학교 때 알던 많은 여자 아이들이 허벅지 사이에 틈을 만들려다 섭식장애에 걸렸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6~10세가 되면 여자아이들이 체중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하고, 14세가 되면 70%에 달하는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하며,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약 12%가 섭식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섭식장애란 음식 섭취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거식증, 폭식증 등이 포함된다.
우리나라도 섭십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섭식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8년 8321명에서 2022년 1만 2477명으로 49.9% 증가했다. 우려스러운 건 최근 아동기 및 청소년의 섭식장애 사례가 급증하고 있단 점이다.
10∙20대 여성 사이에서는 ‘거식증 옹호’를 의미하는 ‘프로아나(찬성을 의미하는 pro와 거식증을 뜻하는 anorexia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마르고 앙상한 몸을 갖기 위해 거식증도 마다하지 않는단 것이다.
물론 모든 섭식장애의 원인이 다이어트 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날씬함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쉽게 미디어를 접하는 어린 세대에게 마른 몸이 곧 예쁜 몸이라는 잘못된 인식은 충분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