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8일 (화)

ㅇㅇ시간 길수록 과음?

벨기에 연구팀 “근무 시간 길수록 알코올 섭취량도 늘어나는 경향”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과음하는 남성과 널부러진 술병
벨기에 루뱅카톨릭대 분석 결과, 근무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알코올 섭취량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퇴근 후 간절한 든든한 한 끼, 술과 함께 하면 세상이 모두 내 것 같다. 치킨에 맥주를 먹을까 곱창에 소주? 파전에 막걸리도 당긴다. 직장인들에게 저녁 술은 삶의 원동력과 같다. 과음은 다음 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하는 등 건강을 해치므로 경계해야 한다.

적정 음주량은 얼마나 될까?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만든 ‘한국인 음주 가이드라인'은 성인의 경우 ▲남성은 주당 8잔 ▲여성은 4잔 이하다. 1회 최대 음주량은 ▲남성 3잔 ▲여성 2잔 이하다. 가이드라인의 표준 한 잔은 미국국립보건원 발표를 따라 순수 알코올 14g으로 설정했다. 맥주 1캔, 작은 병맥주 1병, 와인 1잔(약 150mL), 양주 1잔(약 45mL), 20도 소주 1/4병(90mL), 막걸리 1사발(300mL) 정도다. 평소 술자리를 생각해보면 대부분 직장인이 적정량보다 훨씬 '많이' 또 자주 술을 마시고 있다.

과음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벨기에 루뱅카톨릭대의 연구에 따르면 근무 시간이 긴 사람은 알코올 섭취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루뱅카톨릭대 연구팀은 기존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10만 5000여 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근무 시간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알코올 섭취량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주일에 41~48시간 일한 사람들은 35~40시간 일한 사람에 비해 평균 10.4g의 알코올을 더 섭취했다. 특히 일주일에 49~54시간 일한 사람들은 17.7g의 알코올을 더 섭취해 근무 시간이 길수록 알코올 섭취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 알코올 양을 실제 마시는 술로 바꿔보면 10.4g은 ▲맥주 240ml ▲작은 잔으로 와인 한 잔이고, 17.7g은 ▲맥주 약 475ml  ▲큰 잔으로 와인 한 잔이다.

연구팀를 주도한 로드 가데리스 교수는 “장시간 근무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며 “술을 마시면 긴장도 풀리고, 길고 힘든 일주일을 보낸 후 자신이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껴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음을 피하려면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지 말고 술자리 시간보다 양을 정해두고 마시는 게 좋다. 흔히 ‘10시까지만 마시자’라고 한다면 그 시간이 되기 전에 많이 마셔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음주 속도가 빨라져 과음으로 이어진다. 알코올 섭취량을 정해두고 마시면 천천히 마시면서 ‘맛’을 느낄 기회가 늘어난다.

안주는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채울 수 있는 두부나 샐러드, 과일 등이 좋고 갈증 나게 만드는 맵고 짠 국물이나 기름진 튀김을 피하자. 다음날 숙취를 예방하기 위해선 술 한 잔을 마실 때마다 같은 양의 물을 마시고 음주 전 두유나 이온 음료 등을 섭취해 속쓰림을 방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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