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진은 2020년 발표된 미국의 주와 연방정부의 낙태 발생률 데이터를 토대로 낙태가 금지될 경우 발생할 산모 사망률 영향을 추정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3~2018년 법정 낙태 건수 10만 건 당 0.4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020년 산모 사망은 10만 건 당 23.8명이라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낙태금지로 인해 임신중절수술이 일어나지 않는 첫 해 산모 사망의 수가 2020년 발생한 861명에서 969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 후 몇 년 동안 산모 사망자는 연간 210명이 증가해 1071명이 돼 사실상 24%가 증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봤다. 특히 흑인 산모의 사망은 39%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 책임자인 CU볼더의 아만다 스티븐슨 교수(사회학)은 “흑인 임산부는 다른 인종의 임산부에 비해 사망 위험성이 2,3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 판결 이후 낙태를 금지하거나 금지할 예정인 주가 26개주에 이른다. 이들 주에서 임산부의 사망률은 주마다 사정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봤다. 산모 사망률과 낙태율이 높았던 플로리다와 조지아 주 같은 경우엔 산모 사망률이 29%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원래부터 낙태가 어려웠던 네브래스카, 미주리,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경우엔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임산부 사망증가를 막으려면 낙태가 불법이 될 주에서 합법적 출산 돌봄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져야 하고, 산모의 건강에 대한 투자를 늘어나야 하며 특히 계층간 인종간 산모 건강관리의 충격적 불평등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스티븐슨 교수는 “임신이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면서 “다른 부유한 나라에선 낙태 불허로 인한 임신 중 사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osf.io/preprints/socarxiv/7g29k)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