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헤어스타일링 잘 안 된다면…탈모 전조증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탈모도 전조증상이 있다.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어지는 것, 이마가 조금씩 넓어지는 것 모두 탈모 초기 증상이다. 헤어스타일링을 할 때 이전과 다르다면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

탈모 전조증상 
탈모는 모발이 다시 날 수 있는 비반흔성 탈모와 한번 발생하면 회복될 수 없는 반흔성 탈모로 나뉜다. 비반흔성 탈모에는 안드로겐성 탈모와 원형탈모와 휴지기 탈모가 가장 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안드로겐성 탈모는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에 모발이 빠지는 숫자가 많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빠지는 양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고 모발이 가늘고 짧고 힘이 없어진다”라고 말했다.

남자는 앞머리선이 M자 모양으로 조금 올라가거나 앞머리 모발들이 가늘고 짧아지는지를 주의 깊게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자는 앞머리부터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자꾸 가늘어지는지 그래서 두피 속이 들여다보이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은 ‘예전처럼 앞머리를 세울 수가 없어요’, 여성들은 ‘정수리 부위가 들여다보여요’라고 말하는데 예전과 달리 머리 스타일링을 할 때 윗부분 머리가 자꾸 죽고 잘 서지 않거나 정수리 부위가 좀 들여다보인다면 안드로겐성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와 함께 탈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비누로 감으면 덜 빠질까?
비누보다는 샴푸로 감는 것이 좋다. 기능성 샴푸 또한 탈모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지루피부염이나 모낭염 등 다른 피부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기능성 혹은 약용샴푸를 사용하면 두피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약용샴푸로 두피가 청결해지고 가려움증, 통증 등이 해소되면 발모제를 두피에 바를 수 있다.
두피 건강을 위해서는 청결이 제일 중요하다. 지저분한 때나 이물질, 세균이 두피나 모낭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머리를 깨끗이 감고 충분히 헹궈야 한다. 이와 함께 너무 뜨겁거나 습한 환경은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주므로 지나친 열 파마나 뜨거운 고데기 사용 등은 자제하고 머리를 감은 후는 완전히 말린다. 두피에 가려움증이나 모낭염이 생기면 참거나 방치하지 말고 빨리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르마 바꾸지 않으면 탈모 생길까?
가르마를 타는 것은 모발이 넘어가는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가르마를 바꾸지 않으면 해당 가르마가 넓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지속적으로 한 방향으로 가르마를 타면 모발이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눕게 되니 두피가 잘 보이게 될 분 탈모와는 무관하다는 것. 다만 가르마가 아니고 머리를 엄청 당겨서 꽉 묶는 포니테일 스타일을 오래 반복하면 견인성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매우 꽉 조이는 헬멧을 지속적으로 쓰거나 가발을 오래 쓰면 헬멧의 눌리는 부위나 가발의 똑딱이 부위에 압박성 탈모가 발생하기도 한다.

◆ 두피마사지기로 머리에 자극 주면 도움 될까?
모낭에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영양공급을 한다고 두피마사지를 많이 하는데 탈모가 치료될 수는 없다. 오히려 굵은 빗이나 마사지기로 과하게 때리거나 자극을 주면 미세한 상처가 날 수 있다. 두드릴 시간에 탈모치료제를 도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출산하면 탈모가 시작된다?
출산 후 휴지기 탈모증이 오는데 이는 임신 동안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빠지지 않았던 모발이 출산 후 한번에 빠지는 것이다. 일시적이며 회복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대개 출산 시기가 30대이니, 이 시기부터 서서히 안드로겐성 탈모가 오는 시기와 겹치는 면이 있을 수 있다.

다이어트하면 탈모 온다?
단기간에 10Kg 정도 심한 체중 감량을 한다면 일시적으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또한 안드로겐성 탈모와는 무관하고 일시적 휴지기 탈모증이라고 볼 수 있다. 잘 먹는 것이 모발 건강에도 좋다. 콩이 항안드로겐 효과가 있어서 안드로겐성 탈모에 도움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콩을 먹는다고 안드로겐이 억제되고 탈모가 회복될 수준으로 되지는 않는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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