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혼밥족… 간편 용기 안심해도 될까

 

최근 혼자 밥을 먹는 ‘혼밥 족’이 늘어나면서 간편한 스티로폼 등을 활용해 식사를 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스티로폼에 뜨거운 음식을 담아도 문제가 없을까? 한두번도 아니고 자주 이런 식습관을 반복한다면 몸에 해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스티로폼(발포폴리스티렌)은 폴리스티렌(PS)을 발포(뻥튀기처럼 부피를 10-50배 팽창시키는 것)시켜 만든다. 열에 견디는 내열온도가 100℃ 정도로 끓는 물을 넣어도 문제는 없다.

그러나 바로 튀긴 뜨거운 돈가스나 튀김, 기름기가 많은 식품을 담아 전자레인지 등으로 가열하면 고온의 기름으로 인해 변형이 생기거나 구멍이 날 수 있다. 기름기가 많은 뜨거운 식품을 바로 담거나 전자레인지로 가열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이유다.

음식을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거나 조리할 때에는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기구나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용의 경우에도 식품을 데우는 용도로 사용하고 조리용으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컵라면이나 요구르트 용기 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티렌은 보통 내열성이 낮아 고온에서 녹을 수 있어 이들을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최근에는 내열성을 향상시켜 전자레인지에 사용가능하도록 만든 폴리스티렌 제품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전자레인지에 가열할 때는 사용시간 및 용도 등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합성수지제 주방기구는 사용 전에 깨끗이 세척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솔이나 거친 수세미로 세척하면 흠집이 생겨 음식물 등이 끼거나 미생물이 증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합성수지란 분자량이 작은 원료물질(단량체, 모노머)을 결합시켜 만든 고분자물질(폴리머)로 흔히 플라스틱이라 불리기도 한다. 현재 식품용으로 사용 가능한 합성수지는 38종이 허용되어 있으며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스티렌(PS)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합성수지는 분해되지 않아 합성수지 조각 등을 실수로 먹는다 해도 체내에서 변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다. 분자량이 1,000 이상인 경우 통상 체내에 흡수될 수 없기 때문에 고분자 합성수지 자체로 인한 잠재적 건강 위해는 미미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합성수지의 크기나 형태에 따라 소화기관에 상처를 준다든지 배설되지 않고 소화기관내에 머물러 염증 등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PE, PP, PET 등의 합성수지는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일명 환경호르몬)로 의심받고 있는 프탈레이트류 가소제 성분이나 비스페놀 A(BPA)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식품으로 이들 성분들이 용출될 우려가 없다”면서 “실제로 2014년 PET 병에 대한 장기저장, 고온보관 및 광노출 조건에서의 용출시험에서도 프탈레이트류 가소제 성분과 BPA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식약처는 “식품용 합성수지 등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잔류 원료물질이나 불순물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식품용으로 제조되어 유통되는 제품의 경우 안전성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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