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2일 (일)

아이 ‘응가 가리기’ 다그치면 역효과

억지로 시키면 스트레스로 배뇨장애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아이가 자라면서 부모들은 ‘언제 기저귀를 떼야 하나’ ‘다른 애는 이미 떼었다는데

우리 애는 늦은 게 아닌가’하는 고민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기가 보내는

배변 배뇨신호를 끈기 있게 기다려야 하며 강요하거나 다그쳐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 주 BMS 어린이병원 비뇨기과 조셉 배런 박사 팀은 옷에 오줌을 싸는

문제 때문에 병원을 찾은 4~12세 아이들의 부모 157명과 정상아이들 부모 58명에게

언제 어떻게 배변배뇨훈련을 시작했는지 물었다.

옷에 오줌을 싸는 아이들은 평균 31.7개월에 가리는 훈련을 시작했고, 정상적으로

잘 가리는 아이들은 평균 28.7개월에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이가

배변배뇨 훈련을 시작하는데 적절한 시점을 생후 28~31개월로 추정했다.

부모들이 썼다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였다. 아이가 어떤 신호를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훈련 시키거나, 아이를 놀이하듯이 화장실로 데려가 훈련시키거나, 두 가지를 적절히

혼합하는 것이었다. 어떤 훈련방법을 쓰는 지와 오줌을 잘 가리는지 여부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배런 박사는 “배변배뇨훈련을 되도록 빨리 해야 좋다는 사람들과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늦더라도 기다려야 좋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적절한

시기가 언제일지 추정해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없이 배변배뇨훈련 시키는 방법’의 저자인 미국 댈러스 어린이병원

신경심리학자 피터 스타비노하 박사는 “나이가 꼭 결정적인 것이 아니며 아이가

발달학적으로 배변배뇨훈련이 준비됐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들이 아이 발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대부분 아이를 잘 모른다”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격려하고 도와줘야 하지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스타비노하 박사가 말하는 배변배뇨훈련

▽ 아이의 신호를 끈기 있게 읽어라

아이가 변기에 흥미를 갖거나 낮잠을 자면서도 오줌에 전혀 젖지 않을 때가 있다.

스스로 옷을 내릴 수 있을 정도나 간단한 명령에 따를 정도가 되면 좋다. 아이의

자세나 얼굴 표정도 아이들이 보내는 좋은 신호다.

▽ 유아용 변기를 따로 마련하라.

아이에게 자기만의 변기를 쓰게끔 훈련시켜도 제대로 못할 수 있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변기가 용변을 볼 때 쓰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아이가 거부하면 강제하지 말라.

아이가 배변훈련을 거부하더라도 강제하지 말라. 나중에 다시 시키면 된다. ‘화장실

가야 하지 않니?’라는 질문도 강요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비뇨기과학지(Journal of Pediatric Urology)’에 최근 실렸고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온라인판 등이 22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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