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1일 (토)

“초일류 만들라” 삼성, ‘이종철號’에 날개 달았다

삼성의료원장 이어 성대의무부총장 임명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에게 성균관대 의무부총장의 날개가 추가됐다.

삼성은 지난해 중반까지 삼성서울병원장으로 능력을 발휘한 이 원장에게 삼성의

3개 병원과 삼성생명과학연구소 등을 아우르는 수장의 자리를 맡긴 데 이어 의무부총장의

직위까지 맡겨 막강한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현대가 1990년대 초 서울아산병원의 민병철 원장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해 아산병원을 1등 병원으로 만들었듯, 삼성이 이 원장에게 강력한 힘을 부여한

것이 의료계 지각변동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3일 초대 의무 부총장에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을 겸직 발령했다.

이로써 이 부총장은 삼성의료원(진료)과 성균관의대(교육)라는 삼성의 의료 관련

사업의 두 축을 잡고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성균관대는 서울의 인문사회과학 캠퍼스 부총장, 수원의 자연과학 캠퍼스 부총장에

이어 의무 부총장 직을 신설함으로써 3 부총장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신임 부총장의

임기는 2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이 부총장은 지난해 8월 삼성생명공익재단 소속의 삼성서울병원, 삼성의료재단

소속의 강북삼성병원과 마산삼성병원, 삼성전자 소속의 삼성생명과학연구소를 하나로

묶어 삼성그룹의 건강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삼성의료원(영문명 Samsung Healthcare

Group)의 초대 원장을 맡았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주치의였던 이 신임 부총장은 2000년부터 2008년 7월까지

서울삼성병원장을 맡으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해 1월 삼성암센터를 성공적으로

개원했다.

성균관의대 관계자는 “새로 취임한 의무부총장이 그 동안의 오랜 실무,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원, 그룹, 의대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의료원을 경쟁 병원인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의료원 등에 앞서는 일등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적 지원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의무부총장은 산하의 진료(삼성의료원), 연구(삼성생명과학연구소), 교육(성균관의대)의

3대 분야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임상, 연구, 의료산업 분야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균관대는 그 동안 성균관의대의 기초의학 분야와

삼성의료원의 임상의학 분야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힘들었던 단점이 이 의무부총장의

취임으로 의사결정 구조가 일원화되면서 협력 관계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의무부총장은 1948년 경남 마산 출생으로 1973년 서울대 의대 졸업 뒤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원, 미국 로체스터대 아이작고든 소화기센터 연구원, 한양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를 역임한 뒤 1994년부터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에 근무하고 있다.

이 부총장은 2일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삼성의료원이 국내

최고 의료기관으로 발전한 것처럼, 의무부총장으로서 앞으로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장은 향후 의대 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육전담 교수의 양성, 기초 교수의

역할 증대, 임상교수의 임상연구 기능 강화, 신규 연구 분야의 발굴 및 투자 등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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