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한국 의사, 환자에게 성 관련 질문 제대로 안한다

고대 연구팀, 성희롱이나 사생활 침해로 오해할까 우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미국에서는 의사들이 환자 개개인에게 최소한 1년에 한번 이상, 성과 관련된 병력을

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한국 의사들은 환자의 성 관련 병력을 제대로 청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수현 교수와 고려대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이영미

교수팀이 2006년 10월~12월까지 대한내과학회와 가정의학회 소속 서울 경기지역 회원

2338명 중 4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분석결과, ‘환자의 증상이 성과 연관이 있을 때에만 성관련 병력 청취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9.6%였다. ‘환자의 증상과 직접 연관이 있을 때에만 실제 시행한다’는

응답이 65.2%, ‘환자가 도움을 요청할 때만 시행한다’는 응답은 18.8%였다.

병력청취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의사들의 60.3%가 환자가

성희롱이나 사생활 침해로 오인할까 우려해서라 답했으며, 53.4%가 시행 필요성에

대한 불확신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지난 한달 간 자신의 의원을 방문했던 환자 중 25% 미만에게만

실제 성과 관련된 병력을 청취했다고 응답했다.

성 관련 병력 청취는 환자의 월경력, 성생활 등 성과 관련된 질문을 함으로써

성 매개성 질환 위험뿐만 아니라 당뇨, 동맥경화, 우울증 등을 찾아내는데도 도움을

준다.

김 교수는 "수백 년 동안 한국인의 정서 및 생활양식에 깊은 영향을 미쳐온

유교가 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꺼리거나 조심스러워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국은 유교적인 배경을 가진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생들에게 성 관련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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