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수)

“기온 뚝 떨어진 아침에 운동 나간다면?”…중년 심장에 무슨 일이?

갑작스러운 추위에 혈관 수축·혈압 상승…이른 아침 운동보다 기온 오른 시간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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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중년층은 급격한 기온 변화에 신경 써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때 이른 추위가 찾아왔다. 낮에는 기온이 오르더라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평소 아침 산책이나 조깅을 즐기는 중년층이라면 운동 시간과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져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뇌혈관질환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혈관 수축…혈압은 왜 올라갈까?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와 말초혈관을 수축시킨다.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이 흐를 때 받는 저항이 커지고, 그만큼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평소 혈압이 정상인 사람도 추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 신경 써야 한다.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면 심장에 부담이 커지고, 기존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추운 날씨에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이 나타나면서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는 질환이며,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조직에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따라서 평소 혈압이 높거나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에 혈압 변화를 살피고,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새벽 산책·조깅 즐긴다면?…운동 시간부터 조절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중년층도 많다. 하지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에는 평소와 같은 시간에 운동을 나서는 것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은 하루 중 기온이 낮은 시간대다.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여기에 빠르게 걷거나 달리는 등 운동 강도까지 높아지면 심장에 더 큰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 한파 대비 건강수칙에서도 고혈압이나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압이 상승하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파가 예보된 날에는 이른 아침 야외 운동 대신 실내에서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다. 야외 운동을 한다면 기온이 비교적 오른 낮 시간대를 선택하고,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빠르게 걷거나 달리기보다 천천히 시작해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날에는 이른 아침 야외 운동보다 기온이 오른 낮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스카프 등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카프·모자로 체온 유지…가슴 통증 나타나면?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하려면 아침저녁 기온 변화에 맞춰 옷차림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으면 낮 동안 기온이 올라갔을 때도 체온에 맞게 조절하기 쉽다. 쌀쌀한 아침에는 스카프와 모자, 마스크 등을 활용해 찬 공기에 노출되는 부위를 줄이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차가운 실외로 나가거나 난방이 되지 않은 공간에서 갑자기 활동량을 늘리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도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평소 고혈압이 있다면 가정에서 혈압을 규칙적으로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혈압은 실내에서 안정을 취한 다음에, 추위에 노출된 직후보다는 몸이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의심 증상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호흡곤란, 식은땀 등은 심근경색의 신호일 수 있다.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은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히 추위 탓으로 여기거나 증상이 사라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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