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암은 술 때문에만 생기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술을 덜 마시는 한국 여성에서 간암 환자가 많은 것은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대사 이상 지방간 때문으로 추정된다. 올해 1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1만 4707 명(2023년)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남성 환자가 1만 875명이지만, 여성 환자도 3832명이나 된다. 이번에는 C형 간염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간암으로 진행할 수도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간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급성 간염의 54~86%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C형 간염은 과거에는 치료가 어려운 질병 중 하나였다. 하지만 치료제(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의 도입으로 8~12주 먹는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 치료 성공률이 98~99%까지 높아졌다.
혈액이나 체액 통해 전파…성 접촉, 문신, 피어싱도 전파 가능할 수도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에 의하여 전파된다. 주사기 재사용, C형 간염 감염자의 피를 수혈받거나 장기를 이식한 경우에도 전파 가능하다. C형 간염 감염자인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수직감염 되기도 한다. 성 접촉에 의한 전파, 또는 문신이나 피어싱 등에 의해서도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 포옹, 손잡기 등 일상적인 접촉이나 기침 등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신장병으로 혈액 투석하는 사람은?
신장이 나빠 투석을 하는 경우가 있다. 혈액 투석은 매번 바늘을 찌르고 혈액이 몸 밖 투석기를 지나기 때문에 다른 진료보다 혈액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따라서 투석 환자는 C형 간염 항체를 6개월마다, 간 수치를 매월 검사해야 한다. 감염 관리 기준을 지키면 투석실에서의 전파는 막을 수 있다.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 검사 주기를 1~3개월로 줄여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급성 C형 간염은 무증상 많아…발열, 피로, 진한 소변, 복통, 구토 등
갑자기 생긴 급성 C형 간염의 경우 70~80%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다. 발열, 피로감, 식욕 저하, 색이 진한 소변, 복통, 구역, 구토, 관절통, 황달 등이 생길 수 있다.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전파도 가능하다. 하지만 일상접촉이 아닌 혈액의 직접적인 접촉이 있어야 가능하다. 지나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혈액이나 체액 접촉의 경우 각별하게 조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