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치의학연구원 후보지 선정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구치과의사회를 비롯한 대구 지역 의료계가 정부에 현행 후보지 평가지표의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 목적과 직결되는 치의학 연구 및 산업 기반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편향된 평가 기준이 마련됐다는 이유 때문이다.
AI·바이오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0월 21일 오후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국립치의학연구원 후보지 선정 평가지표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공식 발표했다.
협의회에는 대구광역시 치과의사회·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등 5개 보건의료 직능단체, 연구산업계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성명은 연구원 유치의 핵심 당사자인 치과계를 중심으로 대구 전체 의료계가 현행 평가 기준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연구용역 결과를 즉각 폐기하고, 후보지 선정 평가 기준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또 현재 거론되는 평가 방식이 교통 접근성이나 지역 성장 가능성 등 외부적 요인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어, 정작 연구원의 핵심 기능인 치의학 연구개발(R&D) 역량과 산업 집적도 등을 실질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인공지능 전환(AX) 산업과의 융합 가능성 등 대구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객관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세부 평가 항목과 배점을 사전에 공개해 선정 절차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같은 배경에 대구가 치의학 연구 기반과 대학병원, 의료기기 기업 및 첨단의료산업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연구개발 성과를 임상과 산업 현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강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반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은 지역 유치 경쟁을 넘어 국가 치의학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허영주 대구치과의사회 회장은 “앞으로도 지역 의료계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유치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