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이 간질거리고 불편해 병원을 찾은 여성의 성대 부근에서 살아 있는 거머리가 발견된 사례가 전해졌다.
베트남 매체 타인니엔은 지난 16일 손라 지역에 사는 24세 여성 사례를 보도했다. 여성은 목의 불편감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갑상선 종양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이후 전문 진료에서는 치료가 필요한 이상이 없다는 설명을 받았다. 증상이 계속돼 다시 검사한 끝에 목 안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여성은 하노이 국립이비인후과병원으로 옮겨졌다. 치료를 맡은 의료진은 “숲에 자주 다니고 계곡물을 마신 이력을 고려해 목 안의 살아 있는 이물질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환자를 마취한 후 내시경 검사로 성문(성대와 그 사이의 공기 통로) 부위에 붙은 살아 있는 거머리를 발견했고 제거에 성공했다.
목 이물감부터 피 섞인 가래까지…커지면 숨길 막을 수도
거머리는 처리하지 않은 계곡물을 마시거나 자연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인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거머리가 코나 목의 점막(안쪽을 덮는 촉촉한 조직)에 붙으면 이물감이 생긴다. 목이 간질거리거나 안에서 무언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기침이 이어지고 목소리가 쉬거나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거머리가 붙어 피를 빨면 피 섞인 가래나 코피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위험한 것은 거머리가 자라면서 공기가 지나가는 길을 막는 상황이다. 이때 거머리가 커지면 기도가 막혀 질식하거나 사망할 수 있다. 거머리가 피를 빨며 기도에 상처를 내면 염증이나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맑은 계곡물도 그대로 마시지 말아야…소금·식초 붓기도 금물
거머리 감염을 예방하려면 계곡이나 하천의 물을 그대로 마시지 않아야 한다. 눈으로 보기에 맑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안전한 식수를 준비하고, 계곡물은 끓이지 않은 상태로 마시지 않는다. 물놀이는 수질이 관리되는 시설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자연 하천에 다녀온 뒤 목 이물감이나 쉰 목소리, 피 섞인 가래가 이어지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에게 계곡물을 마시거나 물놀이를 한 사실도 알리는 것이 좋다.
목에 거머리가 의심돼도 집에서 억지로 떼어내려 해서는 안 된다. 소금이나 술, 식초 등을 목에 붓는 민간요법도 쓰지 않아야 한다. 밥을 삼키거나 물을 많이 마셔 아래로 밀어내려는 시도 역시 위험하다. 목에 상처가 나거나 사레가 들리고, 이물질 제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숨쉬기 어려워지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