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 (목)

“아침 기온 5도까지 뚝”⋯갑자기 추워진 날 ‘혈압 스파이크’ 주의

아침 추위에 혈관 수축하면서 혈압 급상승 위험 ↑⋯“무리한 운동 피하고 체온 유지해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부쩍 추워진 날씨에 몸을 움츠린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은 아침 기온이 5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약 10도 낮은 수준이다. 낮 최고기온도 16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일교차가 10도를 웃돌 전망이다.

이처럼 초겨울을 방불케 하는 쌀쌀한 날씨에는 혈압이 갑자기 치솟는 이른바 ‘혈압 스파이크’에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도 낮아질 때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이 약 1.3mmHg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주의해야 할 때는 아침이다. 혈압은 잠자는 동안 낮아졌다가 기상 전후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코르티솔 등 호르몬 분비가 변화하면서 다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차가운 아침 공기로 혈관까지 수축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심방세동 등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이런 혈압 변화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급격한 혈압 상승은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고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에는 무리한 야외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노승영 고려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추운 날씨에는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으로 심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갑작스럽거나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며 “운동 전에는 충분히 준비 운동을 하고, 한파 시엔 되도록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상에서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외출할 때는 실내에서 미리 겉옷을 입고, 목도리와 모자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도 지나치게 낮아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잠에서 깬 직후에는 갑자기 일어나 움직이기보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활동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게 필요하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 역시 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처방받은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혈압을 측정하고 평소와 다른 변화가 나타나는지도 살펴야 한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