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RM이 발가락 양말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 RM이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발가락 양말을 신은 사진과 함께 “발가락 양말 앰배서더”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멤버 정국이 “내가 먼저다”고 댓글을 남기자 RM은 “이 좋은 걸 왜 이제야 신었을까”고 답했다.
발가락 양말을 즐겨 신는 연예인은 RM뿐만이 아니다.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박진영은 “다섯 개의 발가락이 따로 놀면 몸의 중심을 잡아준다”며 “똑같이 살아도 훨씬 덜 피곤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발가락 양말은 발가락 사이 땀과 습기를 관리하는 기능성 제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러닝이나 필라테스 등 운동할 때 착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실제 발 건강에는 어떤 도움이 될까?
발가락 양말, 발 근육 사용에도 차이 있어
발가락 양말은 각 발가락을 따로 감싸 피부끼리 직접 맞닿는 것을 줄이고, 발가락 사이 습기와 마찰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양말 형태에 따라 발 근육을 사용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한림대 일반대학원 재활치료학과 연구진은 성인 36명을 일반 스포츠양말, 발가락 양말, 특수 발가락 양말을 신는 세 그룹으로 나눠 근육 활성도와 피로도, 발바닥 압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발가락 양말 그룹에서는 운동 전후 발가락을 펴는 데 쓰이는 일부 근육의 활성도가 증가했다. 일반 스포츠양말 그룹에서는 다른 일부 근육의 활성도가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양말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연구진은 발가락형 스포츠양말이 발 근육 사용과 피로도, 발바닥 압력 분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 실제 균형 향상이나 피로 감소로 이어지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운동할 때 신으면 발바닥 부담 줄어들까?
그렇다면 실제 운동할 때도 도움이 될까. 러닝에서는 발가락 양말을 착용했을 때 발바닥 일부에 가해지는 압력이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가 있다.
홍콩이공대 연구진이 성인 취미 러너 10명에게 일반 러닝양말과 기능성 양말, 기능성 발가락 양말을 각각 신고 달리게 한 뒤 발바닥 압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기능성 발가락 양말을 신었을 때 엄지발가락과 앞발 일부에 가해지는 최대 압력이 일반 러닝양말보다 낮았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Materials》에 게재됐다.
다만 참가자가 10명으로 적고, 연구에 사용된 양말은 소재와 구조에도 차이가 있어서 발가락이 나뉜 구조만으로 압력이 줄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필라테스를 할 때는 발가락이 나뉜 형태보다 양말 바닥의 미끄럼 방지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메이요클리닉의 필라테스 강사는 바닥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양말이 기구에서 발이 밀리는 것을 줄여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결과를 종합하면 발가락이 나뉜 구조가 발바닥 압력을 줄이거나, 균형 능력·코어 힘을 높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모두에게 좋은 건 아냐...이런 사람은 주의
발가락 양말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히 당뇨병으로 발 감각이 둔해진 사람은 양말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은 당뇨병 환자에게 발을 조이는 양말이나 울퉁불퉁한 봉제선이 있는 제품을 피하도록 안내한다. 발에 습기가 차지 않는 소재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발을 씻은 뒤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충분히 말리고, 양말은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발가락 사이가 습한 상태로 유지되면 피부가 손상되고 무좀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미 무좀이 있다면 발가락 양말만으로 치료하려 해서는 안 된다. 치료의 기본은 항진균제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피부가 갈라지고 진물이 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