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41)의 건강과 미모 관리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블랙 위도우’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요한슨은 미모 비결로 충분한 잠을 꼽으며, 숙면을 위해 밤마다 마그네슘을 챙겨 먹는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해외 매체들이 그의 건강과 미모 관리 습관을 소개하면서 마그네슘 섭취법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아역 배우로 시작해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자리 잡은 요한슨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그녀’, ‘루시’, ‘결혼 이야기’, ‘조조 래빗’ 등에 출연했다. 결혼과 출산, 자녀 양육에 뷰티 브랜드 사업까지 병행하면서 꾸준히 건강과 미모를 관리해왔다.
그가 숙면을 위해 챙긴다는 마그네슘은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마그네슘 먹으면 정말 잠 잘 올까
요한슨은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더 조 리포트(The Zoe Report)’, ‘에어 메일(Air Mail)과의 인터뷰에서 “밤에 마그네슘을 먹는다. 깊은 잠과 신체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발바닥에 뿌리는 마그네슘 스프레이도 사용해봤지만 피부가 건조해져 중단했다고 했다.
마그네슘은 근육과 신경 기능을 비롯해 혈당과 혈압 조절, 단백질·뼈·DNA 생성 등 다양한 생리 작용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마그네슘은 신경 안정과 근육 이완을 도와 가벼운 수면 불편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면제처럼 불면증을 즉시 해결해주진 않는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에 따르면 마그네슘이 불면증을 개선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요한슨처럼 개인적으로 숙면에 도움을 느낄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숙면 영양제’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

먹는다면 얼마나, 언제 먹어야 할까
마그네슘은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견과류와 씨앗류, 콩류, 통곡물, 시금치 같은 녹색 잎채소에 풍부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마그네슘 권장섭취량은 남성 400~420㎎, 여성 310~320㎎이다. 음식을 제외한 영양제와 의약품만으로 섭취하는 마그네슘의 성인 하루 상한은 350㎎으로, 이는 과다 섭취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정한 기준이다.
영양제나 의약품으로 마그네슘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설사와 메스꺼움, 복부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체내 마그네슘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주의해야 한다. 일부 항생제나 골다공증 치료제와 상호작용할 수도 있어 약을 복용 중이라면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그네슘은 반드시 특정 시간에 먹어야 하는 영양제는 아니다. 위장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식사와 함께 또는 식후에 섭취할 수 있다. 숙면을 목적으로 저녁이나 취침 전에 복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잠들기 몇 시간 전에 먹어야 효과가 좋다는 과학적으로 확립된 기준은 없다.

잘 자면 실제 미모에도 도움될까
충분한 수면은 전반적인 건강뿐 아니라 피부의 정상적인 회복에도 중요하다. 2015년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와 대학병원 연구진 등이 건강한 백인 여성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의 질이 좋은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피부의 내인성 노화 지표가 낮고 손상된 피부 장벽의 회복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숙면하면 동안이 된다’거나 ‘마그네슘을 먹으면 피부 노화를 막는다’고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피부 노화에는 자외선 노출과 유전, 흡연·음주, 영양 상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요한슨 역시 마그네슘 하나에 의존하지 않는다. 약 10년간 필라테스를 해왔다고 밝혔으며, 주변 소음을 덮어주는 백색소음 기기와 암막 블라인드를 사용하고 춥고 어둡고 조용한 침실 환경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결국 요한슨의 사례에서 눈여겨볼 것은 ‘마그네슘 한 알’ 자체보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자신에게 맞는 수면 환경을 꾸준히 유지하는 생활습관이다.





